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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1장

소정안은 왜인지 찔렸고 무의식적으로 두 사람을 피하고 싶었다. 남기정은 요 며칠 기분이 안 좋았기에 일부러 휴식하려고 일도 미뤘다. 원래는 남주현을 데리고 둘만 밖에서 휴가 보내려고 했는데 남시운이 같이 온천 가자고 했다. 남주현은 소정안이 생각나 같이 가려고 했는데 소정안이 여자라 같이 온천에 가는 게 불편할 수 있어서 부르지 않았다. 그런데 남시운이 일 얘기를 하려고 할 줄 몰랐기에 두 사람은 서로 마주 보더니 시간을 낭비한 것 같았다. "저 두 남자분은 누구세요? sare 씨도 아는 사람이에요?" Lily가 갑자기 나지막하게 물었다. 소정안은 남기정과 남주현의 위치를 보며 말했다. "저분은 남씨 가문 남기정 도련님과 남주현 도련님입니다." Lily는 눈썹을 치켜세우고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남 대표님 형제들인가요?" "네." 그 말을 들은 Lily는 더 환하게 웃으며 자리에 앉아 말했다. "남 대표님 형제분들이 참 괜찮네요." 소정안은 그녀가 무슨 뜻인지 못 알아들었고 더 생각하지도 않았다. 차가 서서히 용안산으로 향해 갔다. 용안산은 이안시 북쪽에 위치했고 시중심과는 차로 1시간 거리에 있었다. 용안산에 도착하자 소정안이 먼저 내려 Lily에게 소개해 주었는데 그때, 남시운이 남주현과 남기정을 데리고 왔다. 남주현은 소정안을 보더니 왜인지 기뻤다. "쟤가 왜 여기 있어?" 남기정이 물었다. "누구 말이야?" 남주현은 소정안을 가리키며 말했다. "저기, 소정안 말이야." 남기정은 힐끗 보고는 말했다. "너 눈 문제 생긴 거 아니야? 제게 어떻게 소정안이야." 남기정이 말이 끝나자 소정안이 마침 머리를 돌렸는데 완전히 낯선 얼굴이었기에 남주현은 깜짝 놀랐다. "아까 뒷모습 보고 소정안인 줄 알았어. 그냥 몸집이 비슷한 거였네." 남기정은 웃으며 말했다. "너 뭐에 씐 거야? 왜 소정안한테 그렇게 관심 가지는데?" 남주현은 난감해하며 남기정을 툭 치면서 말했다. "형제님, 헛소리하지 마, 그저 닮았다고 생각했을 뿐이야." 남기정은 그를 까발리지 않고 웃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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