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6장
남시운은 자신의 손을 거두고 미간을 치켜세우고 소정안을 보며 말했다.
"이렇게 순정적인 남자가 많지 않은데 정말 더 고민 안 해?"
소정안은 그를 노려보며 말했다.
"우리가 매일 같이 산다고 하면 어떡해요, 그렇게 말하면 내가 너무 밑지잖아요."
남시운은 여전히 아무렇지 않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날 먼저 남자 친구라고 한 게 너 아니야? 소정안, 네가 먼저 날 건드렸어."
그 말을 들은 소정안은 뭐라고 답해야 할지 몰랐고 겨우 머뭇거리며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우리가 같이 산다고 하면 어떡해요? 사람들이 오해하잖아요."
남시운은 어깨를 으쓱거리며 말했다.
"내 말이 틀렸어? 우리가 매일 같이 사는 게 아니었어?"
단지 "같이 사는 게" 다른 "같이 사는 것"과 다른 의미일 뿐이었다.
소정안은 너무 억울해 미칠 것 같았다.
"됐어요, 그만해요. 이러다 수업 늦겠어요."
소정안을 말을 마치고 다급하게 도망갔다. 남시운은 그녀의 뒷모습을 보며 미소를 지었고 기분까지 좋아졌다.
소정안은 거의 도망치듯 교실로 뛰어갔다.
"정안아, 너 왜 이렇게 빨리 뛰어왔어?"
유아가 걱정스레 물었는데 소정안은 짜증에 차서 말했다.
"유아야, 왜 사는 게 이렇게 힘드냐!"
유아는 어리둥절해서 물었다.
"정안아, 그게 무슨 말이야?"
소정안은 숨을 크게 들이쉬고 자신의 감정을 추스르고 말했다.
"됐어, 됐어, 괜찮아졌어! 수업하러 가자."
오전 동안 소정안은 겨우 자신의 감정을 추슬렀고 복잡한 일들을 까먹었다.
점심시간이 되자 허민지와 왕가은이 소정안에게 밖에서 식사를 하자고 초대했다. 소정안은 유아도 같이 가자고 했고 그렇게 네 사람이 같이 교문을 나서려고 하는 데 익숙한 그림자가 길 건너편에 서 있었다. 소정안은 심장이 덜컹 내려앉았고 자신이 잘못 본 줄 알았다. 하지만 건너편 남자가 선글라스를 벗고 그녀를 향해 웃어 보이자 그제야 소정안은 정신을 차리고 핑계를 대며 말했다.
"유아야, 민지야, 너희 셋이 먼저 먹어! 내가 갑자기 해야 할 일이 생각나서 너희들이랑 같이 못 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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