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7장
전화를 끊고 남시운은 저도 모르게 웃음을 터트렸다. 그는 대체 왜 이러는 걸까? 그녀와 비슷한 실루엣을 가진 사람을 보자마자, 그녀에 대해 샅샅이 알아보고 싶어 하는 자기는 마치 뭔가에 홀린 것 같았다.
다음날, 소정안은 남시운을 따라 다시 도석장으로 갔다. 하지만 이번에 그들은 다른 골목거리를 선택했다. 거기의 원석은 전에 갔던 거리보다 많지 않았고, 그저 작은 작업장 몇 개만 있을 뿐이었다.
소정안은 다소 궁금해서 물었다.
“우린 왜 여기로 온 거예요?”
남시운은 설명했다.
“여기에는 오가는 사람이 적어서 혹시나 좋은 원석을 고를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소정안은 이해한 듯 고개를 끄덕이고 남시운을 따라 한 원석 가게로 들어가고 나서야 비로소 남시운이 말했다.
“당신께서 우선 혼자서 괜찮다고 생각하는 원석을 골라보세요. 시험 삼아요.”
소정안은 남시운의 뜻을 이해는 하지 못했으나, 지금의 그녀가 남시운한테 도석에 관해서 배우려고 한 이상, 당연히 그의 말을 들어야 했다. 해서 소정안은 가게 내부를 돌아보기 시작하고 마지막에는 보기에 괜찮은 원석 두 개를 골랐다.
“사장님, 이거 두 개 얼마예요?”
가게 사장은 소정안이 보고 낯설어 보이자 무작위로 가격을 불렀다.
"왼쪽 것은 20만이고, 오른쪽 것은 35만이에요."
소정안은 조금 아까워했다.
“이렇게나 비싸요?”
가게 사장은 소정안을 보더니, 그녀가 살 리가 없다고 판단하고 나서 말했다.
“우리 매장의 원석은 질이 좋아서 비취를 뽑을 확률이 높아요. 당신이 만약 그저 구경만 한다면, 다른 가게 가서 둘러보시고 저의 시간을 낭비하기 마세요.”
소정안은 이 말을 듣고 상대는 자기가 사지 않을 거라고 확신하고 있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깨달았다. 처음에는 남시운의 말을 듣고 이 두 개를 사서 연습해 보려고 했지만, 지금은 단호히 결심했다. 사지 않기로.
“그럼 됐어요, 사장님! 다른 집으로 가볼게요!”
말을 하면서 소정안을 곧바로 남시운을 끌고 맞은켠의 가게로 갔다. 가게 사장은 소정안이 사지 않을 거라고 예상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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