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2장
”알겠습니다, 위수영 씨.”
남자는 사진을 위수영에게 전했다. 위수영을 보면서 매우 흡족했다. 적어도 소정안이 고급차에서 내려오는 장면을 생생하게 찍었다. 그런데 남시운의 얼굴도 같이 담겨있어서 나중에 남시운이 자기의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위수영은 과감하게 그의 얼굴에 모자이크를 처리했다. 그러고 나서 세컨 아이디를 만들고 소정안의 사진들을 여러 학교 게시판에 올렸다.
“소정안, 이번이야말로 모든 사람들에게 너의 정체를 알리고 말 거야.”
소정안은 수학올림피아드경시대회와 영어서클활동에 참가한 후로부터 교내에서 약간의 유명세가 있었다. 심지어 게시글에 소정안의 사진도 올라온 적이 있었고, 모두가 그를 시험의 신이라고 숭배하고 있었다.
해서 ‘소정안’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게시글이 순식간에 각 캠퍼스의 게시판에 퍼져나갔지만, 정작 소정안 본인은 전혀 모르고 있었다.
이 게시물을 처음 발견한 왕가은은 서둘러서 허민지에게 전화를 걸었다.
“민지야, 너 빨리 게시판 봐봐. 누군가 정안이의 사진을 게시판에 올렸어.”
허민지는 급히 학교 게시판에 로그인했더니 최상위에 올라온 게시글을 한 눈에 들어왔다.
[공부의 신 소정안이 스폰 의심. 현장 사진을 올려요. 사진과 진실이 담겨있음.]
게시물 작성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이런 타이틀과 사진이 있었다. 네티즌들은 진실을 모른 채 너도나도 보면서, 게시글 아래에는 순간 댓글들이 천개를 훌쩍 넘었고 내용도 각양각색이었다. 게시물 작성자는 혹이나 일이 커지지 않을까 봐, 바로 게시물을 최상위에 올려놨다.
“이건 또 어느 똥 멍청이가 한 짓이야.”
허민지는 참다못해 욕을 해댔다.
하지만 왕가은은 발로 위수영을 떠올렸다.
“설마 위수영 그년이 한 짓이 아니야! 무조건 그년이야. 그년이 정안이만을 눈의 가시로 여기고 있었어.”
허민지도 매우 분했다.
“위수영 이년 도대체 뭘 생각하는 거야! 너무 심한 거 아니니, 가자, 우리가 그년을 찾아서 반드시 그녀보고 게시물 삭제하라고 해야 해.”
왕가은과 허민지는 씩씩거리며 위수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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