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장
맹독은 생각보다도 훨씬 강력했고 제 아무리 지천무라도 퍼져가는 독을 억제시킬수가 없었다.
더는 미천대사를 쫓아가지 못한 지천무가 고개를 돌려 섬뜩한 눈빛으로 영지를 바라봤다.
영지는 새하얗게 질린 얼굴을 하고 냅다 도망치려 했지만 절대 그렇게 놔줄리 없었던 지천무가 단번에 다가와 영지의 목을 움켜쥐고는 호통을 질렀다.
“해독제 안 내놓으면 그대로 목 비틀어버린다!”
“해독제는 할아버지한테 있어요. 제가 할아버지더러 해독제 가지고 오라고 할게요.”
영지가 애걸복걸하며 말했다.
“도망친 작자가 무슨 수로 다시 돌아오나, 그걸 기다릴 시간도 없고. 해독제가 없다니 이 방법밖엔.”
그러면서 지천무가 갑자기 영지의 옷을 찢기 시작했다.
“무슨 짓이에요? 놔요 이거!”
영지가 비명을 지르며 필사적으로 반항하기 시작했다.
짝!
지천무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영지에게 뺨을 갈겼다. 자신을 죽이려 드는 사람에게 인내심과 자비는 사치다, 그게 아무리 예쁜 여자라 할지라도.
뺨 한 방에 충격을 받은 영지는 더는 발버둥을 치지 못했고 이내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이 되어버렸다.
지천무가 그런 영지를 땅에 내던지다시피 밀어버리곤 덮쳐들었다.
살기 위해 반항도 멈춘 영지는 그저 한시라도 빨리 지천무의 체내에 맹독이 퍼져가기만을 기다릴수밖에 없었다.
지천무가 굶주린 늑대마냥 무섭게 달려들었다.
당연히 그건 본능적인 욕망도, 죽기 직전 못 다한걸 누리려는것도 아니었다.
이 모든게 해독을 위해서다.
그가 떠올린 방법은 이화접목, 즉 자신의 체내에 있는 맹독을 영지의 체내로 옮겨가는거였다.
가능할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으로썬 유일한 방법이니 시도라도 해봐야겠다.
영지는 그런 지천무에게서 아무런 변화를 느끼지 못한채 멀쩡한 그를 보곤 두려움에 사색이 되어있었다.
“제발 저 좀 놔주세요. 다신 맞서 싸우려 하지 않을게요.”
“몸매도 피부도 유지가 잘 됐어, 반항하지 않은것도 높게 사고 말이야. 그래서 죽이진 않을텐데 옥패가 어디있는진 알려줘야지?”
“몰라요 그건.”
영지가 고개를 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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