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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8장

“맛이 좋군요!” 지천무는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 술은 향이 좋아 입맛이 돌게 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속으로 들어간 뒤 뜨거운 기운이 온몸 구석구석으로 퍼졌다. 그중에는 순수하고 정교한 에너지가 함유되어 있어 기를 조금만 운용해도 수련이 상승한다. 그리고 효력이 아주 강한 데다 술 한 잔으로 반나절의 고된 수련과 맞먹었다. 그는 지금 선천 강자라 반나절의 고된 수련의 에너지는 절대로 적은 수가 아니었다. 이렇게 한 잔을 만약 경매에 부친다면 적어도 2억 이상일 것이었다. 그것도 없어서 못 파는 정도였다. 수련 증진과 연관되어 잇는 물건들은 대부분 몸값이 백배는 뛰었다. “마음에 드신다니 다행이에요. 잘, 더 드세요.” 안옥선은 또다시 지천무에게 술을 한 잔 따른 뒤 물었다. “십일 장로님, 소씨 가문 가주에게 듣자 하니 선천 중급에 발을 들이셨다고 하던데, 정말이에요?” “맞습니다.” 지천무는 고개를 끄덕이며 술을 그대로 들이켰다. 술을 마시는 건 둘째 치고 가장 중요한 것은 수련을 높이는 것이었다. 이런 것을 놓칠 수는 없었다. 안옥선도 아끼는 기색 없이 한잔 또 한잔 따라주었다. 연거푸 십몇 잔을 마신 지천무는 조금 민망해졌다. 안옥선이 말했다. “십일장로님은 저희 오빠가 어떤 것 같아요?” “도련님은 천부적인 재능이 뛰어나고 앞으로의 미래가 기대가 되시는 분이죠.” 지천무가 말했다. “그럼 저는 어떤 것 같아요?” 안옥선이 또 웃으며 물었다. 지천무는 순간 얼어붙었다. 이 여자 설마 나(십일장로)를 유혹하려는 건가? 단박에 지천무의 속내를 알아챈 안옥선은 두 눈을 위로 흘기며 말했다. “제 말은 제 재능이 어떠냐는 거예요.” “아… 아가씨의 재능도 도련님보다 못하지 않죠.” 지천무는 고개를 숙였다. 어쩐지 눈앞의 여자가 위험하게 느껴졌다. “그럼 저를 지지하시겠어요?” 안옥선이 다시 물었다. “아가씨,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전 빙빙 돌려 얘기하는 거 좋아하지 않아요. 전 재능이든 실력이든 오빠보다 못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장로님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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