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4장
잠시 후 지천무가 금속 조각을 집어 들자 작은 글씨들이 빽빽이 나타났다.
글씨가 너무 작아 그는 미리 준비한 돋보기를 꺼내 봤다.
“정말 2회전 공법이다!”
이 공법은 모두 아홉 번이어서 지천무는 감격스럽기 그지없었다. 그는 원래 이것이 두 번째 기술이 아니어서 적어도 지금은 쓸모가 없을까 봐 걱정했었다.
다행히 그가 걱정했던 일은 일어나지 않았고 정말 두 번째 공법이었다.
이렇게 한 바퀴 돌고 나면 수련을 계속할 수 있다.
지천무는 서둘러 앉아서 공법 내용을 익혀야 했고 단단히 머릿속에 새겨야 했다.
왜냐하면 무자천서는 피를 빨아들일 때마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글씨가 사라지기 때문이었다.
매번 채혈할 때마다 수백 밀리리터가 필요했기에 최대한 빨리 새겨야 했다.
기억력이 매우 좋다 보니 30분도 안 되어 이미 마음에 깊이 새길 수 있었다.
하지만 완벽히 기억하기 위해 몇 번이고 더 떠올리고 또 떠올렸다.
바로 이 순간, 마치 방금 모든 것이 착각인 것처럼 위의 글씨가 사라졌다.
방금 많은 혈액을 잃었기 때문에 그는 배원단을 복용하여 원기를 보충했다.
보통적인 배원단은 효과도 좋은 데다가 워낙 회복력이 뛰어나서 잠깐이면 거의 원기를 회복할 수 있었다.
그런 다음 그는 단약을 만들기 시작했는데, 최고급 배원단과 일반 배원단을 정제하는 데 사용되는 재료는 동일하지만, 유일한 차이점은 두 가지 주요 약품과 그 연도가 다르다는 것이었다.
정제 과정도 마찬가지지만 시간이 조금 더 걸렸다.
그는 이전에 몇 번 제련한 적이 있었기에 능숙하게 약을 제련해 냈다.
게다가 연단로와 취영진이 있어 정련도 그리 힘들지 않았다.
한 시간 뒤, 단로에서는 짙은 약의 향기가 풍겼다.
그 향기는 가슴에 은은히 스며들었다.
잠시 기다린 후 지천무는 거의 다 됐다고 느꼈을 때 연단로 뚜껑을 열었다.
더욱 진한 단향이 확 풍기면서 사람을 향에 도취시켰다.
지천무는 몸속의 진기가 꿈틀거리는 것을 느꼈다.
단지 단향일 뿐이었지만 이 정도인 걸 보면 이 배원단의 효과가 얼마나 강력한지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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