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7장
소명길은 아버지의 주의를 받은 후, 어떻게 해야 할지 알았고, 즉시 동족 형제들에게 도움을 청했다.
소씨 가문은 사대 가문중 한 가문으로서 족속이 매우 많았다. 수련할 수 없는 일반인을 제외하고도 수백 명이 있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내공이 높지 않지만 젊은 세대 중에는 그랜드마스터의 경지에 도달한 사람이 12명 이상 있었다.
한 방에 대여섯 명이 술과 안주를 푸짐하게 차려 놓은 탁자를 둘러쌌다.
"찌질한 새끼, 한 외부인에게 이렇게 맞다니. 정말 우리 소씨 가문의 체면을 구기는구나.”
소명훈라는 이름의 스물일곱, 여덟 살되는 젊은 남자가 빈정거렸다.
다른 사람들도 웃음을 참지 못했다.
남이 자신을 비웃는 것을 제일 싫어하는 소명길은 괘씸해 화가 치밀어 올랐다.
하지만 지금 부탁이 있으니 참을 수밖에 없었다.
"너희들이 그 자식을 혼내주기만 하면 앞으로 너희들이 도움이 필요할때 얼마든지 말해.”
소명길이 말했다.
소명훈은 잔을 들며 말했다.
"같은 형제인데 사양하지 말고, 자, 이 잔을 비우고 그놈을 찾아 반죽여 놓자.”
소명길은 이 말은 유난히 귀에 거슬렸고 마치 자신을 욕하는 것 같다.
술을 마신 뒤 손님을 접대하는 호텔 근처로 향하던 중 한 명이 소리를 쳤다.
"503호의 개자식 나와!”
소리 속에 진기를 넣어 건물 전체가 똑똑히 들을 수 있었다.
방에서 수련 중이던 지천무는 눈을 떴고 눈에서 서릿발이 번뜩였다.
지천무가 묵고 있는 방의 번호가 바로 503호였고, 아래쪽에서 떠드는 사람들은 그를 향해 온것이다.
"503호 가면 쓴 그 개자식, 당장 나와!”
소명길 일행의 고함소리가 계속 울려 퍼졌다.
눈앞의 호텔은 물론이고 몇 리 밖에서도 들을 수 있었다.
지천무는 원래는 상대하고 싶지 않았지만 자꾸 소란을 피우는 것이 너무 짜증나서 문을 열고 나갔다.
그런데 문을 나서자마자 구명한과 구자연 부녀가 보였다.
구자연은 지천무가 나오는걸 보고 황급히 앞으로 막아서며 말했다.
"지천무 씨, 내려가지 마세요. 당신이 때린 사람은 소명길이라고 합니다. 이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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