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장
허성진은 순간 당황했다.
“강유영 아가씨, 이놈에게 속지 마세요. 이놈은 재벌가 도련님이나 심지어 자수성가한 사업가도 아닌 사기꾼이에요. 그러니 절대 속아서는 안 돼요. 그러다 돈도 뺏기고 몸도 뺏기게 되는 거예요.”
허성진은 좋은 마음으로 말하는 것 같았지만 사실은 질투이다.
가난하고 찌질한 지천무가 유아린과 혼인 신고를 했다는 자체만으로도 그는 질투가 나서 미칠 것 같았다.
그런데 오늘은 강유영과 함께 나타났다니. 두 여자는 모두 강주시에서 유명한 명문가 출신의 미녀들로 둘 중 누구를 손에 넣어도 뭇 남성들의 부러움을 사게 될 텐데 지천무는 두 여자 모두를 옆에 두고 있었다. 반면에 천하의 허씨 가문 도련님은 한 명도 얻지 못했느니 정말 화가 나고 억울하다.
“내가 돈이 많다는 건 다들 알고 있는 사실 아닌가요? 내 돈을 사기 쳐도 상관없어요.”
강유영은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아니, 순결이라도 노리면 어떡하려고요? 그때는 후회해도 소용없어요.”
허성진은 단념하지 않고 그녀를 설득하려고 애를 썼다.
그는 강유영이 지천무의 옆에서 떨어지길 바랐다. 자기가 얻을 수 없다 하더라도 절대 이런 사기꾼이 강유영을 차지하는 건 두고 볼 수 없었다.
“순결을 노린다고요?”
강유영은 지천무를 힐끗 보더니 기대에 가득 찬 눈빛으로 말했다.
“난 오히려 그걸 원하지만 지천무 씨는 그런 생각이 전혀 없어 보이네요.”
허성진은 믿을 수 없다는 듯 두 눈을 크게 떴다.
순결을 지천무에게 주고 싶다고? 근데 지천무는 그럴 생각이 전혀 없어 보인다고?
저런 찌질한 거지새끼가 어떻게...
강유영은 인내심을 잃고 지천무의 바라보며 그의 명령을 기다렸다.
그러자 지천무는 가볍게 고개를 저었다. 저런 멍청한 놈을 상대할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정말 귀찮아지면 주먹 한 대로도 충분히 죽일 수 있는 사람이다.
지천무가 그만하라고 하자 강유영도 더는 다른 말을 하지 않고 자리를 비켜주었다.
강유영이 떠난 후 나지혜는 고개를 돌려 지천무에게 소리를 질러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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