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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2장

“아린 씨, 걱정 말아요. 아직 시간이 좀 남았으니까 괜찮아요. 먼저 이 자식을 내볼게요.” 배운도는 유아린을 진정시키고 경호원들이 다가오자 지천무를 가리키며 명령했다. “끌고 나가!” 다들 지천무가 끌려가나 싶었는데 경호원들이 지천무쪽을 힐끗 보더니 갑자기 배운도 쪽을 향했다. 그 중 한명이 배운도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 “퍽!” 하는 소리와 함께 배운도의 코에서 피가 줄줄 흘러 내렸고 얼굴은 피투성이가 또 다른 경호원이 나서더니 배운도의 복부를 힘껏 찼다. 배운도는 너무 아파 저도 모르게 바닥에 꿇어앉았다. 나머지 경호원들이 일제히 주먹을 날리고 발로 마구 걷어차기 시작했다. 이 관경을 본 주위 사람들은 깜짝 놀란다. 지천무가 아닌 배운도가 매를 맞다니! 지천무가 잠간 의아해 했지만 곧바로 강유영의 지시라는 걸 눈치챘다. 여기는 강주 호텔이다. 경호원들도 강유영이 채용한 것이기에 그녀의 명령만 따랐고 배운도가 누구이든 그들이 상관할 바가 아니었다. “그만. 사람 잘 못 때렸어. 이 사람은 배운도 도련님이야.” 나지혜가 황급히 말리려 한다. “찰싹!” 하는 소리와 함께 경호원한테 그녀도 뺨을 맞고 그대로 바닥에 쓰러진다. 경호원은 차갑게 말한다. “배운도 도련님이 누군지 우리가 알 바 아닙니다. 우리가 대문 지키는 개라니 맞아도 싸죠. 그리고 경고하는데 또 나서는 사람 있으면 같이 때릴겁니다.” 그제야 사람들은 깨달았다. 이들이 이토록 화난 것은 배운도가 경호원들한테 대문 지키는 개라고 욕해서라는 걸. 또한 강유영의 경호원들이라는 것도 잘 알기에 다들 아무도 말리지 못한다. 두 경호원이 매를 멈췄을 때 배운도는 온 얼굴에 피멍이 들고 부어서 부모님들도 알아보기 힘들 정도였다. 나지혜와 유문성의 부축하에 배운도는 겨우 일어섰다. “배운도 도련님, 괜찮으세요? 병원 가봐야 하는거 아니예요? ” 나지혜가 관심 어린 표정으로 묻는다. “괜찮아요!” 배운도는 피가 섞인 침을 뱉아내며 말한다. 보기엔 처참해 보이지만 중상은 아니었다. 너무나 챙피한 그는 경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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