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4장
지천무가 강주로 돌아왔을 때는 이미 다음날 새벽 네 시였다. 주보결은 일찌감치 공항 출구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바로 유씨 가문으로 가자!"
지천무는 차에 타자마자 급히 말했다.
주보결은 당황하며 말했다.
"지존님, 아린 아가씨는 지금 유씨 가문에 안 계세요."
"그럼 지금 어디 있어?"
지천무는 조급해하며 말했다.
"설씨 가문에서 아린 아가씨를 천해로 데리고 갔어요!"
주보결이 대답했다.
"당장 천해로 가! 그리고 관 하나 준비해!"
지천무는 싸늘한 목소리로 지시했다.
그는 그날의 약혼식을 망쳐놓으면 이 일은 끝날 줄 알았다.
하지만 설양하가 단념하지 않고 아직도 유아린을 집적거릴 줄은 생각도 못했다. 약혼도 건너뛰고 직접 결혼식을 올리다니!
감히 그의 여자를 빼앗는 건 죽고 싶어 환장한 거나 다름없었다.
......
천해 호텔!
이 호텔은 천해에서 규모가 제일 크고 가장 호화로운 5성급 호텔이었고 엄씨 가문의 산업 중 하나였다.
호텔은 최근 이틀간 영업을 중지했다. 설씨 가문 큰 도련님 설양하가 이곳에서 결혼식을 올리기 때문이었다.
설씨 가문은 원래 강주 4대 가문 중의 하나였지만, 나중에 천해로 이전해 발전했고 지금은 엄연히 천해 일류 가문으로 상승했다.
게다가 설양하가 지존 그룹의 고위 임원이었기에 엄씨 가문은 그를 아주 중시했고, 호텔 전체를 비워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로얄 스위트룸 내에서!
유아린은 순백의 웨딩드레스를 입고 화장대 앞에 앉아 있었다.
결혼식 날은 여자의 일생에 있어서 가장 행복한 순간일 것이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유아린의 초췌한 얼굴에는 생기가 없었고 결혼의 기쁨은 전혀 찾아볼 수가 없었다.
"아린아, 너 오늘 정말 예뻐!"
설양하는 뜨거운 눈빛으로 몸을 굽혀 그녀의 얼굴에 키스하려 했다.
하지만 유아린은 황급히 일어서서 피했다.
설양하의 얼굴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아린아, 우리 오늘 결혼해. 내가 너에게 애정표현도 못해?"
"결혼식 끝나면 난 당신의 사람이 될 텐데, 설마 이 짧은 시간도 기다리기 싫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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