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9장
지천무가 냉소를 지었다.
“다리를 못 쓰긴 하지만, 그렇다고 아무나 날 건드릴 수 있는 건 아니야.”
“그럼 죽어!”
설양하는 순간 화가 나서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리고 몸에서 무서운 살기가 뿜어져 나왔다.
유아린은 깜짝 놀랐다. 그리고 얼른 달려와서 설양하를 말렸다.
“양하 씨, 절 봐서라도 그냥 보내주세요.”
“넌 이미 이 남자랑 이혼했어. 설마 이런 병신을 아직 마음에 두고 있는 거야?”
설양하는 약간 화가 났다.
“아니요.”
유아린이 냉큼 부정했다. 하지만 눈빛이 한순간 당황했다.
“아무래도 부부였잖아요. 그리고 절 살려준 적도 있어요. 은혜는 갚아야죠.”
“그래?”
설양하의 화는 그제야 가라앉혔다. 그는 지천무를 쳐다보며 차갑게 말했다.
“아린이를 봐서, 오늘은 그냥 넘어가지만, 경고하는데, 아린이한테 가까이 오지 마. 만약 네가 아린이를 귀찮게 한다면, 내가 너 가만두지 않을 거야.”
“아, 참 잊었는데, 주규진이 널 처리하겠다고 했지. 살날이 얼마 안 남았는데, 남은 시간 소중하게 지내.”
설양하는 비웃음을 지었다.
지천무는 그를 상대하고 싶지 않아서 그냥 휠체어를 밀고 호텔 밖으로 나갔다.
지천무가 나간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강유영이 쫓아왔다.
“회장님, 저 사람들 회장님을 이렇게 모욕하는데, 너무한 거 아닙니까? 어떻게 처리하실 생각이세요?”
“별 능력 없는 것들이야. 며칠 날뛰게 계속 놔둬. 지존 연회가 열리는 날에 전부 계산할 테니까!”
지천무가 차갑게 말했다.
“그럼…… 결혼식은 어떡할까요?”
강유영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결국에는 참지 못하고 물었다.
지천무의 두 눈에서 슬픔 감정이 순간 스쳐 지났다.
“취소해.”
“참, 여왕벌은 찾았어?”
지천무가 물었다.
그러자 강유영의 표정이 순간 돌변하더니, 얼른 무릎을 꿇었다.
“신문이 실패했습니다. 포로가 자살했는데, 벌을 내려주십시오.”
“일어나.”
지천무는 강유영을 탓하지 않았다. 왜냐면 강유영이 최선을 다했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여왕벌은 아주 무서운 여자였다. 실력이 강할 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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