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7장
“싫어도 어쩔 수 없어. 네가 고개 끄덕이게 하는 방법, 수도 없이 많으니까.”
유운철이 차갑게 말했다.
“그럼 어디 한 번 해보세요.”
지천무는 전혀 개의치 않은 얼굴이었다.
유운철은 순간 화가 머리끝까지 났다. 그가 화를 내려고 할 때, 설양하가 그를 말렸다.
“지천무, 얌전히 아린이랑 이혼하는 게 좋을 거야. 내가 주규진 앞에서 사정 좀 해줄게. 내 체면을 봐서라도 어쩌면 이번 일을 넘어갈지도 모르지.”
“얼른 고개 안 끄덕이고 뭐 해? 양하 군은 지존님의 사람이야. 양하 군이 사정하면 주규진도 고민할 거라고. 이건 네 유일한 살길이야.”
나지혜가 콧방귀를 뀌었다.
“필요 없어요.”
지천무는 아주 오만하게 대답했다.
“날 건드리지 않으면 그만이지만, 만약 날 건드린다면, 내가 가만 안 두겠어!”
“미쳤어. 이 녀석 미친 게 분명해! 감히 순찰관을 가만 안 두겠다고? 너 같은 아무 쓸모 없는 녀석이 무슨 자격으론 그런 말을 해?”
다들 바보를 쳐다보는 눈빛으로 지천무를 주시하며 비아냥거렸다.
“천무 씨, 우리 이혼하자.”
유아린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
그러자 나지혜는 살짝 당황하더니, 흥분하면서 유아린을 쳐다보았다.
“아린아, 드디어 정신을 차렸구나. 정말 잘했어.”
설양하는 더더욱 흥분했다.
“아린아, 이제부터 넌 내가 지킬게. 널 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여자로 만들 거야.”
지천무는 고개를 들고 경악한 눈빛으로 유아린을 쳐다보았다.
“지금 나랑 이혼하겠다고? 진심이야? 확실해?”
“응.”
냉정한 유아린의 표정과 달리, 그녀는 마음속으로 울고 있었다.
왜냐면 이건 그녀의 본의가 아니었다. 비록 지천무는 온종일 허풍을 떨고 다니지만, 그녀에게 잘해주는 건 사실이었다. 그리고 지천무는 몇 번이고 그녀를 살려주었다. 그래서 지천무가 고마운 건 사실이었다.
그렇기에 그녀는 단 한 번도 지천무와 이혼하겠다고 생각한 적 없었다. 심지어 그에게 자신의 모든 걸 줄 준비까지 했다.
하지만 지금은 어쩔 수 없이 냉정한 얼굴로 그와 이혼해야만 했다. 그래야만 설양하가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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