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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장

“그러실 필요 없어요. 저 천무 씨랑 이혼 안 해요. 그리고 저랑 양하 씨 사이에도 가능성없고요. 앞으로 다시는 절 찾지 마세요.” 유아린은 정색하면서 설양하를 거절했다. 그에 설양하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이때 유운철이 걸어왔다. “아린아, 너도 너무 떼쓰지 마. 양하 군이 얼마나 훌륭한데. 지천무 저 녀석보다 백배 낫지. 그리고 너한테 일편단심이잖아. 너도 그만 정신 차려. 연회가 끝나면 바로 지천무랑 이혼해.” 나지혜도 다급하게 맞장구쳤다. “네 할아버지 말이 맞아. 이런 쓸모없는 녀석이랑 얼른 이혼하고 날 잡아서 양하 군이랑 약혼해.” “이혼 안 할 거예요. 그러니까 설득하지 마세요.” 유아린은 약간 화가 났다. “아린아, 우리 유씨 가문이 지금 어떤 상황인지 너도 잘 알잖아. 지천무는 아무런 도움도 안 돼. 하지만 양하 군은 달라. 만약 네가 양하 군이랑 결혼하게 되면 양하 군도 우리를 도와줄 거야.” 유운철은 유아린의 성격을 너무나도 잘 알기에 가족 이익으로 그녀를 설득했다. 그러자 설양하가 웃으며 말했다. “그야 당연하죠. 이 비서, 계약서를 운철 할아버지께 보여줘 봐.” 이 비서는 손에 들고 있던 서류를 유운철에게 건네주었다. 유운철은 그 서류를 보고 순간 흥분해서 주체를 못했다. “이건 지존 그룹의 주문이네요. 양하 군, 지금 지존 그룹에서 일하세요?” 이 비서가 오만하게 말했다. “도련님은 지존 그룹, 프로젝트 부서의 부장이십니다.” 이 말에 주위 사람들이 다시 수군거렸다. “역시 설양하야. 정말 대단하네. 지존 그룹에 들어갔다니. 부장이면 꽤 높은 직위잖아.” “지존 그룹은 세계 제일 그룹이야. 지사의 프로젝트 부 부장이라고 해도 큰인물이야. 4대 가문의 사람이 와도 공손하게 대접해야 한다고.” “그야 당연하지. 프로젝트 부의 부장이라면 권력이 대단할 텐데. 어느 가문이든 다 잘 보이려고 노력할 거 아니야. 그래야 지존 그룹의 주문 계약서를 딸 수 있으니까. 지존 그룹과 계약을 맺으면 지위가 올라가는 것도 시간문제라고.” 다들 탄복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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