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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장

허윤주는 이번에 아까보다 더 큰 힘으로 밀었다. 나는 중심을 잃고 뒤로 넘어질 뻔했는데 단단하고 탄탄한 가슴팍에 부딪혔다. 뒤를 돌아보자마자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주현수였다. 이런 타이밍에, 하필이면 그가 사무실에 나타난 것이다. 주현수의 어두운 얼굴을 보고 나는 당혹스러움을 감출 수 없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대표님, 안녕하세요.” 몇 마디 낮은 목소리의 인사말이 오가고 떠들썩했던 사무실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구경하던 동료들조차 고개를 숙이며 아무 일도 없는 척했다. 나는 심장이 덜컥 내려앉아 급히 몇 발짝 뒤로 물러섰다. “아직 살아있어?” 주현수의 눈썹을 찡그리며 짜증이 가득 담긴 목소리가 들렸다. “남한테 밀렸는데 그렇게 가만히 서 있어?” “저... 저는...” 나는 주현수를 바라보며 약간의 긴장감과 당혹감을 느꼈다. 떨리는 목소리를 억누르며 겨우 말을 꺼냈다. “그냥... 반응을 못 했을 뿐이에요.” 주현수는 나를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한 걸음 앞으로 다가가 허윤주 앞에 섰다. 그리고 손을 내밀었다. 허윤주는 마치 바람 빠진 풍선처럼 기가 죽어 손에 쥐고 있던 목걸이를 떨리는 손으로 건넸다. “허윤주 씨 해고예요.” 주현수는 목걸이를 받아 들고는 케이스에 넣으며 말했다. 허윤주는 잠시 멍한 표정을 짓다가 곧 무언가 깨달은 듯 허리를 곧추세우고 주현수를 바라봤다. “무슨 근거로요?” “첫째, 허윤주 씨에게 맡긴 업무를 스스로 처리하지 않고 오히려 신입에게 떠넘긴 뒤 그 공을 가로채려 했죠.” “둘째, 사무실 부팀장으로서 상사의 사적인 물건을 몰래 캐묻고 그것을 공공연히 퍼뜨렸어요.” 주현수는 손에 들고 있는 목걸이를 가볍게 흔들었다. “셋째, 재우 그룹은 내부 갈등을 조장하는 직원을 용납하지 않아요.” 그가 던진 세 마디에 허윤주의 얼굴은 순식간에 창백해졌다. 하지만 그녀의 눈에는 여전히 포기하지 않은 불꽃이 서려 있었다. “대표님, 저를 해고하는 게 서은아 씨를 감싸기 위해서인가요?” 허윤주는 도발적인 눈빛으로 물었다. “서은아 씨는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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