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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장

“혹시 환자 가족분이신가요?” 구급대원이 나를 바라보며 물었고 나는 고개를 저으며 답했다. “아니요. 그냥 아는 사이예요. 필요한 일이 있으면 환자의 아버지에게 연락해 주세요.” “은아야!” 구급차 안에서 강주호가 갑자기 흥분한 목소리로 외쳤다. “은아야! 나를 속인 거야? 네가 나를 속였다니!” 나는 그의 소란을 무시한 채 구급대원을 향해 물었다. “환자는 괜찮은가요?” 간호사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큰 이상은 없어 보이지만 과다 출혈로 인해 수혈 치료가 필요할 것 같아요. 가족분이시면 병원까지 동행해 주세요.” “가족이 아니라고 말씀드렸잖아요.” 나는 다시 한번 부정하며 말했다. “가족에게 연락해 주세요. 저는 일이 있어서 먼저 가볼게요.” 강주호의 절규가 등 뒤에서 들려왔지만, 나는 단호히 등을 돌리고 학교로 향했다. 학교로 돌아오는 길 내내 강주호의 말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뭐? 주현수가 나 때문에 강씨 가문을 겨냥해? 이런 헛소리를 할 수 있는 사람은 강주호뿐일 거야!’ 참 어이없는 소리였다. 생각에 잠겨 길을 걷다 보니 주변의 시선과 수군거림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운동장을 지나가던 중 학생들이 한곳에 모여 웅성거리는 장면이 눈에 들어왔다. 그들의 시선과 속닥거리는 소리는 이번엔 도저히 무시할 수 없었다. “저 여자가 서은아야? 겉으론 멀쩡해 보이는데 정말 가식 쩌네.” “그러게. 아무리 모르는 사람이라도 그렇게 방치하면 안 되지. 너무 잔인한 거 아냐?” “재벌 딸이라는 신분만 믿고 저러는 거지. 저런 사람들이 제일 간사해.” 나는 그들의 말을 이해할 수 없었다. 휴대폰이 울려서 무심결에 전화를 받자, 노유진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렸다. “은아야! 당장 기숙사로 와!” 기숙사에 도착하니 노유진은 초조함에 얼굴이 창백해져 있었다. “너... 강주호 만났어?” 나는 놀라며 물었다. “네가 그걸 어떻게 알아?” 노유진은 울먹이며 휴대폰을 내밀었다. “학교 대나무숲 좀 봐.” 휴대폰 화면에는 대나무숲 게시글이 떠 있었다. [실시간 검색어: 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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