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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장

노유진이 눈을 굴리며 비꼬듯 말했다. “은아야, 너 참 대단하단 말이야. 주현수는 어쨌든 네 오빠잖아. 조금만 더 신경 써주면 안 돼? 그렇게 매사에 대충 넘어가지 말고...” 나는 깊게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들어 노유진을 바라봤다. “그래서 지금 어떻게 하면 좋을까?” “전화해서 물어봐.” 노유진이 망설임 없이 답했지만 나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솔직히 주현수에게 전화를 거는 건 정말 내키지 않았다. 며칠 전 차 안에서 나눴던 대화가 떠오르면서 더욱 그랬다. 노유진이 짧게 숨을 고르더니 한마디를 덧붙였다. “2억 짜리 시계를 잃어버리기라도 하면...” 그 말에 나는 바로 휴대폰을 꺼내 전화를 걸었다. 금방 연결되자 깊은숨을 들이마신 후 단숨에 말을 쏟아냈다. 잠시 침묵하던 주현수는 한결 부드러운 목소리로 답했다. “지금 중요한 회의 때문에 국내 출장을 가고 있어. 그냥 네가 맡아둬.” 나는 얼굴을 찌푸리며 답했다. “그건 어려울 것 같은데요? 주... 대표님! 이 시계는 저한테는 너무 비싼 물건이에요. 만약 잃어버리기라도 하면 저는 정말 감당할 수 없거든요.” “그럼 너로 갚아.” 주현수의 단호한 말에 순간 머릿속이 새하얘졌고 얼굴이 화끈거렸다. 나는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뭐... 뭐라고요?” “만약 잃어버리면 네가 직접 돈을 벌어서 갚으라고.” 주현수는 가볍게 헛기침했다. 나는 황당함에 숨이 멎을 뻔했지만, 억지로 숨을 고르고 되물었다. “농담이죠? 2억 짜리 시계를 제가 돈 벌어서 갚으라고요? 제가 그 돈 언제 벌겠어요.” “이제 곧 비행기에 타야 해.” 주현수는 더 이상 대답할 여지를 주지 않겠다는 듯 말했다. “일단 네가 보관하고 있어. 내가 돌아오면 바로 연락할게.” 그에게 비서라도 보내서 가져가라고 말하려던 찰나, 통화가 끊겼다. ‘주현수! 진짜 괘씸해!’ 나는 속으로 몇 번이나 욕을 퍼부으며 마음속 답답함을 풀어보려 했다. 그러고는 어쩔 수 없이 마음을 진정시키고 시계를 들고 숙소로 돌아갔다. 시계를 조심스럽게 내려놓고 마지못해 옷을 갈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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