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90장
후계자니 뭐니 하는 이런식의 격려가 제일 싫었던 강찬양이 미간을 잔뜩 찌푸렸다.
재산엔 1도 관심이 없는데!
형의 됨됨이를 저렇게 근거도 없이 억측하는것 역시 싫었다. 엄하고 무서운건 맞아도 단 한번도 형의 진심을 의심해 본적은 없으니 말이다.
둘은 배다른 형제였지만 모유수유를 끊은 뒤부터 강찬양을 거의 키우다싶이 하며 글까지 가르쳐준건 형인 강준영이었다.
누나만큼 금이야 옥이야 아껴주진 않았어도 부족한것 없이 돌봐줬었는데.
형은 게이머가 되는것 역시 반대하는 사람이었다. 뭐가 필요하다고 할때면 공부는 안 하고 뭐하는 짓이냐며 윽박지르다가도 며칠 뒤면 성훈에게 지시해 사다주기도 했다.
최근 몇해동안은 회사 관리 차원에서의 여러 노하우들을 전수해주기도 했지만 애석하게도 강찬양의 귀엔 그런 말들이 틀어박힐리가 없었다.
“엄마! 또 한번 형 그렇게 말했다간 나 화낼거야!”
“너너 이 자식! 너희 누나 절반이라도 좀 닮지 그래!”
궁리도 없는 아들내미 모습에 하선빈도 화가 난 모양이다. 괜히 낳아가지고는.
소원대로 강씨 가문에 입성해 놓고도 남편의 관심 한번 받아본 적이 없었다.
방금 전 아픈척 했을때도 돌아오는건 연민 뿐이 아니었던가.
아들놈 하나 있는건 별 도움도 안 되고 겨우 딸 밖에 이 마음을 알아주는게 없으니!
이때, 화장실 문이 열리고 고연화가 걸어나왔다.
인기척에 깜짝 놀라 고개를 돌리는 하선빈이다.
“누......누구세요?”
고연화는 대답 대신 실눈을 뜨고는 살기를 머금고 있었다.
하선빈, 당시 엄마의 친한 친구이자 강명훈과 정분이 나 결국 엄마의 자리를 뺏아가 버린 장본인이기도 하다. 그런 사람이 지금 본인 아들더러 전처의 아들과 후계자를 놓고 싸우라고 하고 있으니!
사람 욕심은 한도 끝도 없다더니!
강준영과 남매로써의 정은 없다 한들 이 내연녀 따위가 그 바램을 이루는 꼴은 못 봐주겠다!
고연화의 대답을 받지 못해 못마땅해진 하선빈이 강찬양에게 물었다.
“찬아, 누구셔? 방에 다른 사람 있는데 엄마한테 말도 안 하고!”
이 바보같은 놈이, 방에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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