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2장
“역시! 연화 씨 맞네요!”
사람 홀리는듯한 탁지훈의 얼굴을 본 고연화는 흠칫 놀라는가 싶더니 그제야 한숨을 내쉰다.
“탁지훈 씨네요!”
탁지훈의 얼굴에서 웃음기가 조금 사라진다.
“왜요? 누군줄 알았는데요?”
“아니에요. 갑자기 그래서 놀랐을 뿐이에요.”
참 나, 허태윤이 다시 찾아올까 무서웠던걸까?
쓸데없는 생각은!
탁지훈이 이내 우아한 발걸음을 옮기며 고연화의 곁으로 다가온다.
“연화 씨, 전에 만났을때 기억나요? 그날 연화 씨가 인연이라면 언젠간 다시 만나게 될거라고 했었던거. 오늘 여기서 다시 만났으니 우린 꽤나 인연이 깊나 보네요.”
고연화가 억지웃음을 지어보인다.
“그러게요, 우연치곤 신기하네요.”
탁지훈이 못마땅한듯 미간을 찌푸린다.
“너무 가식적이다! 연화 씨는 나 만난게 하나도 안 기뻐요?”
고연화가 하품을 하면서 말한다.
“제가 기뻐해야 되는거예요?”
탁지훈이 한숨을 푹 쉬더니 고연화에게로 더 바짝 다가온다.
“근데 전 연화 씨 만나서 기쁘거든요!”
갑자기 훅 다가온 그를 보고도 아무렇지 않게 대답하는 고연화다.
“아, 그러세요?”
탁지훈이 그윽한 눈빛으로 도저히 꼬셔지기가 않는 애송이를 뚫어지게 바라본다.
이내 그는 어쩔수 없다는듯 웃어보이며 말한다.
“연화 씨 사복 입은것만 보다가 꾸민거 보니까 너무 예쁘네요.”
“감사합니다.”
......
고연화는 아래로 내려와 주위를 두리번대지만 거의 소파나 테이블엔 남는 자리가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빼곡하게 모여 수다를 떨고 있었다.
굳이 그 사이에 끼어들어 사람들의 이야깃거리가 되기 싫은 고연화다.
탁지훈은 할 일도 없는지 아까부터 줄곧 고연화 곁을 따라오며 웃는 얼굴을 해보이고 있는다.
고연화가 이내 고개를 돌려 그에게 묻는다.
“착한 탁 선생님, 강준영 씨 보셨어요?”
“왜요? 준영이한테 볼 일이라도 있어요?”
“별건 아니고요. 지금은 사장님과 비서 관계라 오늘 같이 온거거든요.”
탁지훈은 조금 의외라는 놀라는 눈치다.
“연화 씨 언제부터 준영이 비서로 일한거예요?”
“이틀 전부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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