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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4장

흠칫 놀란 강준영이 소리가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자그마한 고연화가 사람들 틈 사이로 빼꼼 나와 그의 앞으로 다가오는게 보인다. “사장님, 무슨 일이세요?” 곽영건은 물론 강현월과 소유까지 입을 떡 벌린다. 뭐지? 고연화가 왜 밖에서 들어오는거지? 강준영이 심문하는 듯한 눈빛으로 묻는다. “어디 갔었어요?” “어디 안 갔는데요. 계속 1층에서 사장님 기다리고 있었죠. 방금 다들 위로 달려올라가길래 무슨 큰 일이라도 생겼나 해서 따라 올라왔더니 사장님이 저 찾고 계시더라고요! 여기서 절 왜 찾으세요?” “......” 뭐라고 대답할지 모르겠는 강준영이다. 그렇다고 남자랑 한 방 들어갔다고 해서 와 봤다 할까? 소유는 전혀 믿지 않고 앞으로 다가오며 윽박지른다. “고연화 씨, 연기 그만 해요. 내가 분명 당신이랑 곽영건 여기로 들어오는거 봤다고! 방금 사람들 틈 사이에 껴서 도망치고는 어디서 모른척이에요!” 고연화가 이상한 눈빛으로 소유를 바라보며 고개를 갸우뚱한다. “뭐요? 곽영건이 누구죠?” 소유가 눈을 부라리며 소리친다. “언제까지 쇼할래요!” 고연화가 미간을 찌푸리며 억울하다는 듯 하소연한다. “아가씨, 저희 사이엔 원한도 없는데 왜 매번 저한테 똥물 튀기지 못해 안달이세요? 설마......제가 오늘 강 사장님 파트너 됐다고 속에 응어리 맺혀서 그러는 거예요?” 그리고는 고개를 돌려 상사인 강준영을 올려다보며 말을 이어간다. “사장님, 앞으로 이런 사적인 장소엔 비서인 절 데리고 오지 않으시는게 좋겠어요! 사장님 좋아하는 사람들한테 경쟁자로 낙인 찍혀서 서로 불필요한 오해하게 만드니까요.” 그 말에 안색이 어두워진 소유가 다급히 해명한다. “준영 오빠, 절대 고연화 말 믿지 마세요! 아니에요! 방금 진짜 고연화랑 곽영건 여기로 들어오는거 봤다니까요!” 강준영이 열변을 토하는 소유를 짜증섞인 눈빛으로 쳐다본다. 그가 어찌 소유의 그런 마음을 눈치채지 못했겠는가. 그저 동생 친구라는 명목만으로 줄곧 체면 살려줬던건데. 그동안 소유가 그에게 준 골칫거리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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