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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3장

고연화가 있는 곳은 두 사람의 대화 내용을 들을만한 거리가 아니었다. 그저 저런 고상하고 우아한 남자가 파리떼 꼬이는 길거리 꼬치집에 앉아있다는게 위화감이 들 따름이다. 육호중이 혀를 끌끌 찬다. “보스, 허태윤이 저런 대중적인 사람이었어요? 이런 길거리 꼬치집에서 그것도 혼자 맥주라니! 어유 재미없어!” 고연화 역시 어딘가 이상한 광경에 의아해한다. 게다가 오후에 병원에선 비행기 타러 간다 해놓고? 왜 아직도 서울에 있는거지? 그 날, 저녁 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혼자 이 곳으로 온 고연화를 우연히 본 허태윤은 그녀와 합석해 꼬치를 맛봤었고 너무 배불리 먹고 일어나지도 못하는 고연화의 손을 잡아 일으켜 주기까지 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토록 거북할수가 없다! “누가 알아? 사람 기다리고 있을지!” 입맛이 뚝 떨어져버린 고연화다. “됐어, 안 먹을래! 우리 다른데 가서 아무거나 먹자.” 그 말에 육호중의 눈이 반짝 빛난다. “기다린다고요? 그럼 보스 기다리는거겠죠!” “헛소리! 가자니까!” 윤혜영과 눈을 마주친 육호중이 순순히 차에 시동을 걸고 그 곳을 벗어난다. ...... 꼬치집. 이 곳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모습의 허태윤은 뭇사람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는다. 다들 그의 신분을 추측하고 의논하느라 여념이 없었지만 너무 센 카리스마에 그저 힐끗힐끗 쳐다보기만 할 뿐이었다...... 또 한참을 앉아있던 허태윤은 음식엔 입 한번 대지 않은채 그대로 자리에서 일어난다. 여러 쌍의 뜨거운 시선들을 아랑곳하지도 않은채 성큼성큼 걸어나오는 허태윤이다. 정 비서는 허태윤에게 문을 열어주고는 그가 자리잡자 다시 문을 닫고 조용히 한숨을 푹 내쉰다. 지난 한달간, 도련님은 툭하면 이 곳 꼬치집으로 와 혼자 앉아서는 시킨 음식은 다치지도 않은채 멍하니 앉아 생각에만 잠겨있곤 했다. 다른 사람들이야 모르겠지만 정 비서는 실종된 사모님이 이 곳의 꼬치를 참 좋아했었다는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사모님이 실종되기 전, 도련님은 이따금씩 그에게 꼬치를 포장해오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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