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1장
강준영이 콧방귀를 뀌며 한 마디 보탠다.
“내일 밤에 갈데 있으니까 예복 미리 준비해둬요.”
그 말에 문득 방금 병원에서 파트너라고 말하던 강준영의 말이 떠오른다.
아마 강현월이 말했던 강씨 가문 고모님의 생신 연회겠지.
방금은 상사의 요구에 맞춰 맞장구를 쳐준것 뿐이라 생각했는데 진짜 데리고 갈 생각이라니!
망설이는 고연화다. 그녀는 줄곧 그런 화려하고 호화로운 연회를 꺼려하는 타입이었다. 허나 고모님 같은 어른이시라면 지난 일들을 더 잘 기억하고 계실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가봐도 괜찮겠다고 생각하는 고연화다......
고민하던 고연화가 고개를 돌려 강준영을 바라본다.
“사장님, 죄송하지만 내일 연회에 허태윤 씨는 오나요?”
강준영이 묘한 눈빛으로 고연화를 주시하더니 그제야 입을 연다.
“그럴리는 없어요. 허씨 가문 사람들은 단 한번도 우리 가문 연회에 온 적이 없으니까요.”
그렇다, 양가 가문 모순이라면 아마 서로의 경조사엔 참여하지 않겠지.
게다가 방금 허태윤은 비행기로 출장을 간다고 했으니 당장 돌아오지도 못할거고.
이상적인 답변을 얻어낸 고연화는 그제야 슬쩍 웃어보이며 말했다.
“네 사장님, 내일 연회 참석할 예복 잘 준비해 오겠습니다.”
강준영은 눈을 지그시 감고 더는 말이 없다.
......
고연화는 퇴근 시간인 저녁 다섯시보다 한시간이나 늦은 여섯시가 돼서야 회사에서 나왔다.
밖으로 나와 한참을 걷던 고연화는 자연스럽게 골목으로 꺾어 들어가서는 검은색 벤에 올라탄다.
안에서 한참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던 윤혜영은 인기척에 고개를 돌리더니 고연화를 보고는 나긋하게 웃어보인다.
“보스! 드디어 퇴근이네요!”
힘든 기색이 역력한 고연화는 의자에 턱 앉더니 바로 나른하게 윤혜영의 어깨에 기댄다.
조수석에 앉아있던 육호중은 손목시계를 내려다보더니 투덜거린다.
“퇴근 시간보다 한시간이나 늦었는데요? 저 회사는 저렇게 일만 시켜요?”
고연화가 나른하게 입을 연다.
“그건 아니야. 다들 다섯시 정각이면 퇴근하는데 강준영 그 놈이 야근하는 바람에 비서로써 같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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