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9장
“......연화 언니, 전 언니랑 진심으로 친구하고 싶어서 특별히 엄마가 끓여준 국까지 가져다주러 왔는데 왜 언니는 절 이렇게 해치려 하시는거예요? 제가 뭘 잘못했나요?”
고연화는 평온하고도 아무렇지 않게 입꼬리를 올리더니 말한다.
“잘못한거 없죠. 돌아온지 이틀 밖에 안 됐는데 뭘 잘못했겠어요?”
말 속에 가시가 있다.
강현월은 돌아온지 이틀밖에 안 됐지만 하필 고연화는 어제 아침부터 심한 알레르기로 입원했고 그 모든 과정엔 유영과 허태윤이 있었다.
정말 해하려고 했다 한들 범행시간에 범인과 연락할 겨를이 전혀 없었을거다.
더군다나 강현월의 주변인들조차 강현월이 정확히 언제 돌아오는지를 모르고 있었다.
고연화가 무당이 아닌 이상 모든걸 예상하고 설계했다는건 말이 안 되지 않는가?
그녀와 강현월은 어제 이전엔 알지도 못했고 접촉도 없었으니 잘못이니 뭐니 하는건 따질 필요도 없었다.
경찰 말만 들으면 고연화는 혐의가 어마어마해 보인다. 허나 범행시각이 가장 큰 문제점 아닌가. 그녀가 사주해 강현월을 해하려 했다는건 아예 말이 안 된다!
이건 명명백백한 함정이다.
그 함정을 놓은 사람이 바로 눈 앞에 있고.
강현월은 아침 댓바람부터 진심에서 우러나 그녀에게 국을 전하려 온게 아니라 착한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러 왔던 것이다!
“연화 언니......왜 웃으세요? 어떻게 웃음이 나오는거예요?”
강현월은 두려움에 뒷걸음질치며 허태윤의 몸 뒤에 바짝 붙어 그의 옷깃을 잡아당긴다.
“태윤 씨, 연화 언니 웃는거 봐요. 너무 무서워요......”
허태윤은 강현월이 진정하도록 어깨를 다독이고는 그녀를 한 쪽으로 밀어놓고 고연화에게로 다가가 그녀의 이마를 짚어본다. 그리고는 고개를 돌려 진지한 말투로 경찰들에게 말한다.
“이 사람 지금은 회복중이라 병원 밖에 못 나갑니다. 수사를 하시든, 질문을 하시든 여기서 하시죠.”
경찰은 난처한 표정을 짓는다.
“그건......”
그들과 함께 들어온 의사도 나서서 한 마디 거든다.
“경찰 선생님들, 이 환자는 확실히 심각한 알레르기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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