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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5장

허나 오늘 애송이는 단 두 세마디로 저 놈의 입을 막아버렸다! 남자는 느긋하게 문 앞에 기대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쥐락펴락하는 부인의 모습을 자랑스러운 눈빛으로 쳐다본다. 역시 애송이야! 남자는 그 쪽으로 다가가 말했다. “안에 있으라니까 왜 나왔어요?” 고연화는 언제 나와있었는지도 모를 허태윤을 보고는 미간을 찌푸리더니 차갑게 말했다. “자기만 했더니 심심해서 아저씨 살아있나 확인하러 왔죠!” 허태윤은 썩 기분이 좋지 않은듯 눈을 드리웠지만 이젠 익숙해졌는지 화를 내진 않았다. 남자는 투박하고 큰 손으로 고연화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미안한데 아직 살아있네요. 실망했어요?” 고연화는 옆으로 이동하며 남자의 손길을 피했다. 방금 다른 여자 안고 있던 저 더러운 손으로 어딜 감히! 피곤해진 고연화는 붕대로 칭칭 감긴 두 손을 공손히 들어올리며 말했다. “다들 천천히 얘기 나누십시오!” 그리고는 홀연히 자리를 떠버린다. 허태윤도 자연스레 고연화를 따라나선다. 그때 강현월이 다급히 뛰어나오더니 그렁그렁한 눈을 하고 남자의 옷깃을 잡아당기며 말했다. “태윤 씨 가지 마요. 여기서 내 곁에 있어요, 나 무서우니까......” 허태윤은 강현월을 내려다 보더니 대답을 하진 않고 다시 강준영을 바라봤다. “집안 사람들이 하도 엄격해서 그건 힘들것 같네.” 강준영은 우아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한다. “이해합니다.” 이윽고 허태윤은 덤덤하게 강현월의 손을 떼어내며 말한다. “오빠가 곁에 있어줄거니까 푹 쉬어요.” 그리고는 빠른 걸음으로 한참이나 멀어진 애송이를 뒤따라간다. 허태윤의 뒷모습을 보고도 강현월은 뒤따라 가려 한다...... 강준영은 동생의 팔을 붙잡으며 나긋한 목소리로 말했다. “월아, 오빠 말 들어. 이미 결혼한 사람이야.” 강현월은 속상한 듯 고개를 저어보였다. “오빠 알잖아. 태윤 씨는 어르신 성화에 못 이겨서 강제로 결혼한거......” 강준영의 나긋했던 목소리가 한 층 진지해진다. “이유가 뭐든 결혼한 건 사실이야. 앞으로 유부남이랑은 자주 만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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