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7장
상자의 네 면이 활짝 열리며 화려하게 꾸민 여자가 수십개의 오색찬란한 나비와 함께 폴짝 뛰어나온다......
여자는 남자의 폼으로 돌진해 그를 와락 안으며 말한다.
“태윤아! 나 드디어 돌아왔어! 나 위해서 준비해줘서 고마워! 감동이야 정말!”
고연화는 굳은 표정으로 우두커니 서서 그들을 바라본다.
방금 긴장하고 설레어 했던 자신이 우습기 그지없었다.
강현월이 돌아왔다.
오늘 만월 가든의 백만송이 튤립은 전부 강현월만을 위해 핀 것이었다.
아저씨가 그녀를 이곳으로 부른 이유는 아마 그 사람이 돌아왔으니 똑똑히 봐두고 앞으로는 분수에 맞게 행동하면서 오해하지 않도록 심혈을 기울여라는 뜻이겠지?
그렇구나, 그런거였구나.
그것도 모르고 바보처럼 아저씨가 프로포즈할줄 알았던거구나!
참나 그럼 그렇지! 그 남자는 몇번이고 말했었다. 감정 빼고는 뭐든 다 줄수 있다고.
그의 감정은 마음에 품고 있는 그 여자에게만 줄 수 있는거겠지!
유일한 사랑, 끝없는 사랑인 튤립의 꽃말처럼 말이다.
나비 한 마리가 고연화의 머리 위에서 맴돌며 넌 가도 된다고 귀띔해주는것 같았다......
머지 않은 곳에서 카메라를 들고 ‘세기의 프로포즈’ 장면을 찍으려 하던 유영은 넋이 나가 미간을 잔뜩 찡그렸다. 이......이게 무슨 상황이지?
삼촌 저게 뭐하는 거지?
강현월은 전도 후도 아니고 왜 하필 오늘 돌아온 걸까?
엥? 외숙모는?
유영은 그제야 고연화가 없어진걸 알고는 카메라를 돌려봤지만 그녀의 그림자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다급히 외숙모에게 연락을 해봤지만 매정한 음성 메시지만 흘러나올 뿐이다.
연결이 되지 않아 삐소리 후......
고연화는 이미 가버렸다.
......
어둠이 짙게 드리운 한강.
그 곳은 빌딩숲 사이 야경이 끝내주는 번화한 곳이었다.
빌딩 외벽 LED 전광판에는 [월아, 사랑해.]라는 문구가 흘러나오고 있다.
바로 옆 건물 외벽에도 [우리 공주, 돌아온걸 환영해!]라는 문구가 반복재생되고 있었다.
하늘에서는 파란색 폭죽이 터지며 수백대의 드론이 화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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