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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50장

가련한 모습에 또다시 죽은 유인영이 떠올라, 강준영은 망설이다 입을 뗐다. “네 친구랑 같이 집에서 지내도 돼. 방이 얼마나 많은데, 할머니도 북적북적한 거 좋아하셔. 수연이랑 얼굴 붉히지만 않으면 할머니도 너 난감하게 하진 않으실 거야.” 분명 마음 흔들리고서도 유가영의 말투에선 미안함이 배어 나왔다. “절대 수연 언니 화나게 하진 않을 거야, 근데 그건 좀 아니지 않을까? 할머니가 나 싫어하시는 거 아는데 친구까지 데리고 가는 건 좀. 에이 됐어, 할머니가 분명 반대하실 거야.” 강준영은 친구의 의견도 묻자며 생각해 보자 말했다. 본가에서 지내기 꺼져진다 해도 상관없다, 그의 명의로 된 집 중에서 아무거나 내주면 그 뿐일 테니까. 다만 조용한 걸 선호하는 서수연이니, 그 역시 촬영장과 가까운 거처로 옮길 생각이다. 최근 숙소에서 지내는 데에 익숙해진 서수연인지라 거기에 함께 있어줄 순 있지만 어쩐지 제 구역이 아닌 듯한 느낌이 든다. 아직 자신의 생각을 서수연에게 알리진 않았다. 일단 알맞는 곳이 있는지 알아봐 뒀다가 수연이 퇴원하면 그때 다시 이사를 계획해 봐야겠다. ...... 서준석은 끝끝내 이은숙 앞에 나타나지 않았다. 그토록 사랑했던 남편이 고작 쪽팔린다는 이유로 무시를 택했다. “사모님, 보석 신청은 이미 끝냈습니다. 사장님 대신 전해드릴 말씀 몇 가지가 있습니다, 이젠 연세도 있으시니 재차 손을 휘두르실 땐 부디 이성적으로 생각부터 하시죠. 더는 미련하게 굴지 마십시오, 가족 모두가 발목 잡힐 수도 있으니까요.” 로봇이 아닌가 싶은 냉정한 변호사의 말에 넋을 잃었던 이은숙이 잠시 뒤 코웃음을 쳤다. “서준석이 당신더러 그렇게 전하래요? 다른 말은 없고?” 골똘히 생각하던 변호사가 고개를 저었다. “죄송합니다, 제가 댁까지 모셔다 드릴까요?” “됐어요, 혼자 바람 좀 쐴게요.” 정처 없이 거닐던 이은숙은 그제야 문득 제가 오랜 세월 이성을 잃고 산 게 아닌가 하는 의문을 지니게 됐다. 그게 아니라면 무슨 정신에 친딸을 버렸을까. 서준석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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