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31장
서수연이 발그스레해진 얼굴로 멋쩍게 웃었다.
“네 할머니, 걱정하지 마시라고 저희가 연락드린 거예요.
오전엔 준영 씨 회사에 별일 없대서 저랑 같이 있어요.
오후엔 그리로 갈 거에요.”
서수연 곁에 있어준다는 말에 할머니가 곧바로 말려세웠다.
“됐어 됐어, 준영이더러 옆에 더 있으라고 해. 일이야 직원들이 하면 되지.
둘이 어쩌다 같이 있는 건데.”
“아......”
그때, 강준영이 휴대폰을 도로 가져갔다.
“할머니, 회사엔 또 무슨 일로 가셨어요? 할아버지도 계세요?”
수연도 귀를 쫑긋 세웠다. 진작 물러나신 분들이라 어지간한 일로는 회사 갈 일이 없으실 텐데.
제 일로 동분서주하시는 게 아닐까 걱정이 앞선다.
할머니는 그런 둘을 걱정시키기 싫었는지 말을 돌렸다.
“갑갑해서 좀 나왔는데 안되냐?
아무튼 기사가 있으니까 너희들은 걱정할 거 없어.
난 아직 볼일 남았으니까 먼저 끊으마.”
화끈한 성격의 할머니는 둘의 반응은 신경 쓰지도 않은 채 탁 전화를 끊었다.
강준영이 별 수 있겠냐는 표정으로 서수연을 바라봤다.
“여전하시네.”
반면 수연은 미간을 살짝 움츠렸다.
“할머니가 내 일 때문에 그러시는 거 같아.
대신 해결해 주시겠다고 하셨는데 회사엔 왜 가셨는지 모르겠어.”
강준영은 벌써 진작 눈치챘다.
“레오한테 가셨을 거야. 우리 법무팀 일 잘하거든, 거기에 맡기면 별 문제 없을 걸.
걱정 마, 내가 오후에 가서 진행 상황 알아볼게. 할머니랑 너 다 안심할 수 있게.”
강준영이 손을 뻗어 찌푸린 미간을 반듯하게 펴줬다, 근심하는 서수연의 모습을 보기 싫어서다.
서수연 역시 고개를 끄덕이곤 다시 그의 품에 안겼다.
아직도 그들은 모른다.
커뮤니티에 올린 서유라의 게시물이 또 한번 사태를 악화시켰다는 걸.
일부 네티즌들은 벌써 기술 수단을 이용해 서수연과 서유라의 관계를 파헤쳤다.
역시나 서유라의 말대로 그들은 재결합 가정이었다.
게다가 어려서부터 여러 문예 창작 활동에 참여했던 서유라인지라 커뮤니티에서 그녀가 이은숙, 서준석과 함께 찍은 사진을 찾는 건 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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