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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11장

“말로만 강성 그룹 법무팀이라고 하면 그걸 믿어? 그 큰 대기업에서 하루에 처리해야 할 일이 얼만데, 고작 웬 커뮤니티 댓글이나 신경 쓰고 있겠냐고! 걱정하지 마, 별일 없을 거야.” 확신에 찬 유가영의 말에도 어째서인지 오유미는 들끓는 속이 진정되지 않는다, 자꾸만 믿음이 가지 않아서일까...... “진짜 그럴까? 근데 나더러 법원 고지서 기다리래, 담당 변호사까지 선임하라던데 진짜면 어떡해? 나 진짜 변호사 구해야 되나? 소송으로 얽히긴 싫단 말이야!” 생각할수록 뒤늦게야 선득해 났다. 그땐 대체 뭐에 홀렸길래 이 여자가 시키는 일에 가담했는지. 순탄치 않았던 직전의 일상에도 이런 일에 휘말린 적은 없단 말이다. 법정 싸움으로 이어져 옥살이라도 하게 되면 어떡하지? 그대로 남은 인생 망하는 거나 다름 없는데. “너 나 속이려는 거 아니지! 잘 들어, 그때 너랑 거래했던 거 다 증거로 남겨뒀어. 일단 문제 생기면 너도 못 빠져나가.” 어쩌면 이게 오유미가 가진 유일한 지혜라고 볼 수 있다. 이러다 혼자 덮어쓰기라도 할까 애초에 유가영을 완전히 믿지 않았던 것. 유가영은 아니꼬와하며 눈을 부라렸다. “무슨 말이야 그게? 약속 끝냈잖아, 내가 돈 주면 시키는 일 하기로. 왜, 이제 와서 후회돼? 넌 내가 하라는 대로만 하면 아무 문제 없어. 이렇게 날 불신하면서 내가 주는 돈은 왜 받았는데? 카드에 있는 돈 거의 바닥 났더라? 그 밖에 따로 6천만 원이나 더 줬는데 아직도 불만이 많네? 네가 회사에서 그 정도로 벌 수나 있겠어? 욕심 좀 그만 부려!” 오유미도 켕기는 건 맞다, 돈이 궁한 탓에 유가영이 또 6천만 원을 추가로 줬으니까. “후회하는 게 아니라 말한 거랑 달라서 그러지! 변호사 찾아서 나 고소하겠다는데, 고작 이 돈으로 감옥 가야 돼? 네가 뭐라도 생각 좀 해봐, 내가 잡혀가는 건 우리 둘한테 다 좋을 게 없다니까. 이대로 잘 지내면 좋잖아, 다음 번에도 계속 같이 일할 수 있고.” 그걸 듣는 유가영이 성가신 듯 인상을 구겼다. 사람 욕심은 끝이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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