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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99장

따지고 보면 유가영과 강준영은 알고 지낸 시간에 비해 정작 함께 있은 시간은 얼마 되지 않은 사이다. 다만 유독 다른 점이라면, 그건 바로 유가영이 강준영 앞에서 자꾸만 약한 모습을 보이며 그를 얼마나 필요로 하는지 어필한다는 거다...... 강한 타입의 서수연과는 정반대다, 어려서부터 독립적인 성향을 길러왔기에 그녀는 절대 누군가에게 손을 내밀지 않는다. 하물며 강준영 앞에서도 말이다. 진지하게 고민에 빠진 서수연의 모습을 할머니가 흐뭇하며 바라봤다. “그래, 이젠 둘 사이의 차이점을 알아낸 거지? 그렇다고 수연이 성격을 나무라는 건 아니야, 할머니는 그게 마음에 들어서 유난히도 널 편애하는 거지. 누구든 뒤에 있는 지원군이 아닌 제 힘을 통해서야만 이 세상에 발 붙이고 살아갈 수 있는 법이야. 그거야 벌써 충분히 잘하고 있지만 준영이 앞에선 조금 유해져도 괜찮아. 너더러 그런 비열한 수를 배우라는 건 아니고, 너희들이 부부 사이라는 걸 다시 한번 깨우쳐주기 위해서야. 남편인 준영이한테 언제든 강해 보일 필요는 없잖니. 부부가 힘을 합쳐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아. 약한 모습을 내비치는 건 약점 잡히는 게 아니라 적당히 의지하는 거나 마찬가지지. 준영이한테도 믿음을 심어줘야 돼, 네가 자기한테 기대고 자길 필요로 한다는 그 믿음 말이야. 할머니는 너희들이 계약 관계인 것처럼 딱딱하게 굴길 원치 않아. 물론 이 모든 건 다 둘이 훨씬 더 가까워지길 바라는 차원에서 하는 말이란다. 할머니는 수연이가 좋아, 그래서 평생 우리 집 손주 며느리였으면 좋겠고.” 복잡한 마음을 담아 할머니가 서수연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오늘의 말을 받아들이고 소화하는 데엔 어쩌면 기나긴 시간이 필요할지도 모르겠다. 서수연은 얼빠진 사람마냥 고개를 끄덕였다. “감사합니다 할머니, 제가 다시 잘 곱씹어 볼게요.” 오늘 밤은 수연에게 가혹할 정도로 길다. 강준영과 함께 지냈던 방에 들어왔을 땐, 폭 배인 그의 향기와 숨결이 한가득 안겨오며 할머니의 말씀이 귓가를 맴돌았다. 지금의 제 감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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