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2342장

“쉿, 조용히 좀 해봐. 유가영이 어딘가 이상해. 무슨 꿍꿍이인지 지켜봐야겠어.” 할아버지도 입을 꾹 다물었다. 하긴, 유가영이 온 뒤로 일련의 사건들이 줄지어 생겼지. 심지어 준영이와 수연이 사이도 삐걱대는 것 같던데. 원래 그들은 내일 아침 직접 촬영장으로 갈 계획이었다. 아무리 동료 배우들이 챙겨준다 해도 마음이 놓일 수가 있어야지. 방에서 더는 인기척이 들리지 않은 뒤에야 유가영은 거실 불을 끄고 다시 조심스레 2층으로 향했다. 곧바로 강준영의 서재 문을 여는 대신 일단 귀를 기울였다. 여긴 그의 업무 전용으로 설계된 방인 만큼 방음 효과도 뛰어났다. 그래서일까, 한참을 서있어도 도통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았다. 5분 쯤 흐른 뒤엔 제 흥분을 주체하지 못해 결국 문을 열어젖혔다. 숨마저 참으며 들어간 그 곳에서 업무에 한창이어야 할 강준영은 벌써 책상에 엎드려 있었다...... 그에게 다가가는 걸음걸음에 유가영의 희열이 가득 담겨져있다. “오빠, 자?” 떠보듯 물은 말에도 강준영은 미동이 없었다. “오빠, 그렇게 졸리면 방에서 자! 그러다 감기 걸려!” 소곤소곤 말을 건네다 보니 어느새 그의 앞에 다다랐다. 엎드린 상태에서도 여전히 깎아지른 듯한 수려한 옆모습에 종내 유가영은 손을 뻗어 곤히 잠든 그의 얼굴을 메만졌다. “오빠, 내가 오빠랑 가까워지려고 얼마나 헌신했는지 알아? 알다시피 우리 집에서 생긴 일로 가세가 기우는 바람에 도망치듯 미국으로 간 거야. 내가 오빠한테 다가가려고 한 노력이 얼만데......” 손가락이 그의 촘촘한 눈썹으로부터 날렵한 턱으로까지 유영하듯 스쳤다, 어쩜 구석구석 사람을 홀리지 않는 데가 없는지. 처음 보는 순간, 그는 유가영의 마음 속에 깊이 자리매김했다. 첫 눈에 반한다는 게 뭔지 그때 처음 알았다. 그건 눈이, 마음이 홀딱 빼앗겨 더 이상 그 누구도 보이지 않는 것. 갑자기 어디선가 서수연이 튀어나왔지만 괜찮다, 언젠가 완벽히 손볼 테니까. “이제 오빠 곁엔 나 뿐이야, 서수연 걔는 제 발로 알아서 나갔잖아......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