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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77장

“잠시 심리학을 전공하긴 했지만 드릴 수 있는 말씀은 이것 뿐입니다. 필요하시면 전문 심리 상담사를 찾아가시는 게 사모님께도 도움이 될 겁니다. 제 생각엔 선생님이 더 많은 시간을 사모님 곁에 있어주셨으면 해요. 모르시겠지만 선생님이 계실 때면 사모님이 훨씬 편안해 지시거든요.” 틈만 나면 입씨름을 하는데도 그가 있을 때면 서수연은 편한 상태란 말인가? “입씨름 하시는 것도 사모님이 마음을 여는 방법 중 하나예요. 눈과 귀를 닫고 스스로를 가두는 게 제일 위험한 거죠.” 혜진이 마침 그 얘기를 꺼냈다. 서수연과 대화를 나눠보지 않으면 모르겠지만 혜진은 그렇듯 생기발랄하던 여배우가 잔뜩 주눅이 든 현재 모습을 봐주기가 힘들었다. 수많은 팬들 중 하나로서 더는 서수연이 스크린에 복귀하는 게 아닌 건강하게 지내기만을 바랄 정도다. 서수연이 막 깨어났을 땐, 병원에 있는 팬들에게 사인해 주라며 우스갯소리까지 했더니만. 지금 그런 모습이 혜진은 안타깝기만 하다. 그래도 한낱 팬들이 뭘 어쩌나, 이 남자가 마음 아파해야만 서수연은 다시금 원래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겠다. 강준영은 한참이고 침묵한 뒤에야 병실 문을 열었다. 안에 들어선 뒤에도 칠흑같은 어둠 속에 우두커니 서있었다. 서수연이 홀로 이런 짐을 짊어지고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혼자 있을 때 수연은 무슨 생각을 할까? 그가 촬영장에 가지 말라고 뱉은 말 한마디도 서수연에겐 어쩌면 크나큰 선택으로 다가왔을지 모른다. 그래서 집에 가겠다 고집을 부렸구나, 거기엔 적어도 곁에 있어주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계시니까. 정작 강준영은 밤에만 곁에 있어줄 뿐, 낮엔 늘 그랬듯 출근을 해야만 했다. 그런 그가 힘들 거라며 와볼 필요도 없다고, 여기엔 의료진들이 있으니 걱정할 거 없다며 안심하라더니. 저 혼자 그 외로움을 꾹꾹 참아냈으면서. 서수연은 겉으로 드러내는 모습과 달리 자못 여린 사람인가 보다. 무슨 꿈을 꾸는지 서수연이 갑작스레 흐느끼기 시작했다. 불을 켜면 놀라 깰 게 무서워 달빛을 조명 삼아 그녀를 조심스레 다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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