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63장
“닥쳐!”
강준영의 호통에 강이정은 놀라 펄쩍 뛰며 두 손마저 코트에서 빼버릴 뻔한다.
“네까짓 게 뭔데? 수연이 이름 입에 담을 자격도 없어.”
그의 말은 단번에 강이정의 가장 민감한 부분을 건드렸다.
외모면 외모, 연기력이면 연기력, 그래봤자 서수연은 운이 좀 더 좋았을 뿐인데 대체 왜?
무슨 자격으로 서수연은 수백만 팬들을 거느리는 건데!
“난 왜 자격이 없어요? 걔는 허구한 날 찌라시 기사들만 뜨는 거 빼고 하는 게 뭐 있다고! 그 자리에 어울리는 건 나라고요!”
강이정은 주먹을 말아쥐고 이를 빠드득 갈기까지 했다.
반면 강준영의 시선은 그녀의 코트 주머니로 향했다.
추측이 맞다면 불룩하게 튀어오른 저 주머니 안에 그들이 원하는 물건이 있을 수도.
“그 자리에 네가 어울려? 너 같은 게 어떻게 뻔뻔하게도 그런 말을 하지?”
“나 같은 게 뭐요? 왜 난 안 되는데! 당신이 뭘 안다고 그래, 서수연 뒤에 그 집안만 없으면 이 바닥에서 누가 걔 거들떠나 본다고!”
그래봤자 강준영은 신경 쓰지 않는다, 서수연의 버팀목이 되어주고 싶은 건 그의 마음이니까.
성질을 내는 사이, 강준영은 어느새 훌쩍 강이정에게로 다가왔다.
“서수연이 그럴 자격이 없다? 그럼 넌 있고?”
도윤이 숨을 헌 들이켰다.
이......이건 너무 가까운 거 아닌가.
설마 강 사장이 강이정을 마음에 들어하는 건 아니겠지?
아무리 그래도 지금은 증거를 찾는 게 최우선인데.
강이정은 그가 제게 넘어왔다고 착각하며 고개를 들고 우아하게 내뱉었다.
“전 말이죠 사장님, 걔보다 훨씬 나아요. 저한테 투자하시면 손해 보는 장사는 안 하신다니까요......”
막 그의 가슴팍을 어루만지려던 강이정의 손을 강준영이 억세게 붙잡았다.
그가 얄밉게 입꼬리를 들어 올렸다.
“찾았다.”
코트 주머니를 덥석 잡은 그의 손에 강이정은 얼굴이 파리하게 질리며 발버둥 쳤다.
“놔! 이거 놓으라고!”
도윤도 이제야 상황 파악을 한 모양이다, 미남계를 썼던 거구나?
180도 바뀐 걸 보니 강준영은 진작 수상함을 알아챈 모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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