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47장
말을 끝맺기도 전에 그만 좀 하라며 프로듀서가 그의 팔을 덥석 잡았다.
촬영장에서 사고가 났는데 아직 용의자도 못 추려냈으면서 강준영더러 멋대로 굴지 말라며 막아선다니.
역시나 강준영의 날카로운 시선은 그들에게 곧게 꽂혔고, 두 사람은 약속이나 한 듯 일제히 고개를 숙였다.
“날 가르치려 들어?”
“감독님 뜻은 그게 아닙니다. 영화에만 심혈을 기울이셨는지라 이런 걸 잘 모르세요.
저희 문제이니 원하시는 건 얼마든지 말씀하십시오.”
이번에도 강준영은 대답이 없다.
그는 어떻게 해야 용의자가 직접 얼굴을 드러낼 수 있을지 고민하는 중이다.
서수연과 마찰이 생긴 사람이 한 둘이 아니라지만 그는 누구보다 잘 안다.
서수연이 절대 그럴 성격이 아니라는 걸.
직전의 일들 역시 강제로 상대와 대립하게 됐던 게 아닌가.
게다가 고작 그런 마찰로 생명의 위협까지 받았다는 건 말도 안 되는 변명이다.
이 팀은 사실상 한배를 탄 것과도 같을 텐데.
주인공을 망치면, 이 중에서 득을 보게 될 사람이 누구지?
일반적인 스태프들은 분명 아니다, 그들은 안정적인 팀의 수익으로 돈을 받는 월급쟁이들이니까.
그렇다면 남은 건 조연 배우들, 일단 2호 조연으로부터 시작해야겠다.
“서브 여주가 누구지? 수연이랑 사이는 어떻고?”
그저 절차상 물었던 강준영과 달리 그 말이 나오자마자 두 사람은 오만상을 썼다.
강준영도 덩달아 미간을 와락 구겼다.
“없어?”
“아니요, 그게 아니라 그 배우가 지금 저희 공공의 적이거든요.
수연 씨랑은 아무 일도 없었는데 그냥 저희가 다 눈에 거슬리나 보더라고요.
집단 따돌림 루머도 그 배우가 퍼뜨린 거고요.”
“그런 중요한 정보를 왜 이제야 말하지?”
감독과 프로듀서가 서로를 마주봤다.
“우릴 그런 부정적인 기사로 몰아붙이긴 했는데 그 배우도 원하는 걸 얻었거든.
그래서 수연 씨 해칠 가능성은 낮다고 봤어, 그런 위험까지 감수한다고 본인한테 좋을 게 없잖아......”
강준영은 이들의 말이 어이없기만 하다.
원하는 걸 얻었다고 용의 선상에서 배제해 버린다?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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