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9장
허태윤이 그녀를 바라보며 말한다.
“원하면요.”
고연화는 고개를 끄덕인다.
이윽고 남자는 그 반달곰을 넝굴로 묶은 채 들춰메고 애송이 뒤를 따라갔다......
두 사람과 반달곰은 한참을 걸어서야 그제야 골짜기 아래의 잠시 몸을 쉬일수 있는 동굴을 발견하게 된다.
하지만 동굴엔 잡초들이 무성해 정리가 필요했다.
허태윤은 반달고곰을 한 쪽에 내려놓고 우아하게 셔츠 소매를 걷어올린 뒤 동굴 입구에 무성하게 자란 잡초들을 하나하나 뽑아나갔다......
고연화는 도와주려고 했지만 손을 뻗자마다 남자에게 저지 당하며 시원한 곳에 가 있으라는 시선을 받는다.
곁에 서 있을 수밖에 없겠다. 마음이 복잡미묘하다.
늘 단정하고 우아하던 남자가 일을 하는 모습은 참 보기 드물었다. 심지어 평소 엘리트처럼 일하는 모습보다도 훨씬 더 남자답기까지 하다.
허태윤을 보느라 넋이 나간 고연화는 주위를 살피지도 않은 채 갑자기 팔쭉에서 전해져오는 찌르는 듯한 고통에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미간을 찌푸렸다!
“스읍......”
고개를 숙여 내려다 보니 황록색의 뱀이 어디서 튀어나왔는지 그녀의 팔뚝을 물고 있었다!
눈 깜짝할 사이에 벌어진 일이다!
고연화는 뱀을 잡아끌어 멀리 있는 수풀 사이로 던져버린다!
팔뚝에 선명히 남은 핏자국과 이빨 자국을 보던 고연화는 방금 그 뱀의 모습을 떠올린다. 아마 독은 없을 거다......
“왜요?”
남자는 이상함을 감지하고 진지하게 그녀에게 걸어온다.
고연화는 핏자국을 지우며 말했다.
“별 일 아니에요. 정신 팔린 사이에 작은 뱀한테 물렸네요.”
뱀에게 물려놓고 괜찮다?
그럼 안 괜찮은 일은 뭐란 말인가!
허태윤은 미간을 그리고 그녀의 팔뚝을 확 낚아채 확인한다......
백옥같이 하얀 팔뚝에 선명히 남은 이빨자국을 본 남자는 더욱 미간을 찌푸리더니 고개를 숙여 그녀의 팔뚝을 물어 독이 섞인 피를 빨아낸 뒤 바닥에 뱉어버린다......
이윽고 남자는 또 허겁지겁 풀숲에서 잡초를 헤치더니 들풀을 뽑아 나타났다.
허태윤은 들풀을 입에 넣고 잘근잘근 씹은 뒤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