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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2장

유영이 미간에 힘을 준다. “근데......” 고연화는 이미 말을 끌고 나가며 말했다. “가자, 나가서 타보게.” 유영은 여전히 걱정되는지 말했다. “외숙모, 다시 한번 생각 안 해보실래요? 이 말 진짜 까칠하다고요!” 고연화는 웃으며 말했다. “필요 없어. 이 말이 눈에 딱 띄는게 인연인것 같아서 그래.” “네, 알겠어요.” 소유는 말을 끌고 그들의 뒤에서 따라가며 고연화의 뒷모습을 깔본다...... 저 촌년이 이따가 말 위에서 세게 떨어져 봐야 인연이고 뭐고 이 따위 말을 못하지! 사실 소유의 발은 이젠 하나도 아프지 않았다. 하지만 아까의 연기에 걸맞으려면 절뚝거리는 시늉을 했어야 했다. ...... 강찬양은 밤색 말을 끌고 그들을 찾아온다. 그는 고연화가 그 흰색 말을 끌고 나온걸 보고는 입을 떡 벌리더니 이윽고 미간을 잔뜩 찌푸리며 말했다. “고연화 씨, 감히 동글이를 끌고 나오다뇨!” 동글이? 위풍당당하고 풍채 있는 말한테 이렇게 귀여운 이름이라니? 고연화는 손을 뻗어 동글이의 목을 어루만져주며 말한다. “왜요, 타면 안 돼요?” 강찬양은 말에서 내려와 친절하게 걱정해주는 도련님 모양을 하고 말했다. “타연 안 되는게 아니라 탔다가 죽을까봐 그러죠! 동글이는 저희 누나 말이여서 누나밖에 못 타게 한다고요! 다른 사람이 앉으면 다 땅으로 굴러 떨어질거예요!” 고연화가 잠시 주춤한다. 이게 강찬양 누나의 말이다? “어느 누님 말인데요?” 강찬양이 대답했다. “저희 큰 누나요! 저희 형이 그러는데 아빠가 누가 3살때 생일 선물로 주신거래요. 이마에 동그랗고 까만 점이 있어서 동글이라고 한거고요! 큰 누나 실종되고 오랜 세월이 지났지만 동글이는 여전히 다른 누가 타는걸 허락하지 않아요! 그러니까 다시 데리고 가서 다른 말로 바꾸는게 좋을거예요! 고연화 씨 같은 여자가 위에서 떨어지면 몸이 아작날지도 모른다고요!” 고연화는 고개를 돌려 옆에 있는 흰색 말을 바라본다. 그들의 묘사와는 달리 그리 험악해 보이지도 않았고 더군다나 동글이란 이름은 자꾸만 묘하게 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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