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46장
“아니에요, 찾았는데 안 보여서......”
서수연은 그 뒤, 강제로 웬 남자에게 붙잡혀 있던 걸 배지성이 도와줬다며 솔직하게 털어놨다.
“집적거렸다고?”
강준영의 미간에 또 한번 주름이 잡히며 얼굴이 어두워졌다.
“누가? 서수연 씨 난감하게 했어요?”
갑자기 또 화난 것 같은 남자의 모습에 서수연이 급히 손을 내저었다.
“아니요 아니요! 말 몇 마디 걸었을 뿐이에요, 전 강준영 씨 찾는데 급급해서 말 섞기 싫었을 뿐이고요.”
“그렇군.”
강준영은 곧장 서수연의 손을 잡고 자리를 뜨려 했다.
서수연은 아직도 멀뚱멀뚱 뒤에 있는 배지성을 보곤 강준영을 멈춰세웠다.
“강준영 씨, 잠깐만요. 어찌 됐던 간에 배지성한테 말은 해야 되잖아요?”
“무슨 말?”
“잠시만요.”
서수연이 그의 손을 놓고 배지성에게로 갔다.
“나......나 먼저 가볼게. 만나서 반가웠어, 우린 이제 다시 얘기하자.”
배지성은 떨떠름한 상태로 물었다.
“수연아, 너랑 우리 사촌 형 가까운 사이야?”
그저 인사치레만 하는 사이라기엔 손까지 잡는 모습이 지나치게 가까워 보여서다.
“우린......”
대체 뭘 어떻게 설명해주지.
“수연아, 두 사람 친구야?”
그냥 차라리 고개를 끄덕이려는 찰나, 강준영이 다시 다가와 서수연의 어깨를 척 감쌌다.
“친구 아니야.”
예고도 없는 스킨십에 서수연은 그 자리에 굳어버리며 배지성을 힐끔 쳐다봤다.
이런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관계는 절대 배지성에게 알려주기 싫었는데.
허나 강준영의 행동은 두 사람 사이를 숨길 생각이 없는 그의 의도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었다.
강준영이 목소리를 한껏 내리깔았다.
“어디 이름을 막 불러? 형수라고 불러야지.”
배지성이 입을 떡 벌리고 서수연을 바라봤다.
“형수? 수연아, 너 준영이 형이랑......결혼했어?”
그의 표정이 서수연의 가슴을 아리게 만들었다.
오랜 시간 짝사랑했던 상대와 우연찮게 다시 재회했다.
허나 몇 마디 나누지도 못하고 그때의 감정이 싹트기도 전에 강준영이 그 싹을 모조리, 깡그리 잘라버렸다.
“응......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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