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97장
이게 어디 의견을 구하는 건가, 그냥 일방적이 통보지......
......
한편.
강씨 집안 사람들 역시 고연화가 자신들이 오래전 잃어버린 친손녀 강만월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허나 당시 오해로 손주 며느리 모영연과 손녀 강만월을 밖에서 떠돌며 고생하게 만든 것으로 인해 그들은 고연화에게 감히 집으로 돌아오라는 말은 하지 못한다.
오늘 결혼식에 초대해준 것만으로도 감지덕지할 따름!
두 집안 사이의 깊은 감정의 골은 신경 쓰지 말기로 하자.
무슨 낯짝에 손녀가 힘들게 돌려받은 행복을 또다시 뒤엎으랴.
만월이가 허씨 집안에 시집 가려는 건 괜찮다.
다만 언젠가 만월이를 괴롭힐 땐 그들이 손녀의 가장 든든한 뒷배가 되어주면 될 터!
퇴원 뒤, 친정으로 돌아간 모영연 역시 친정집 식구들과 함께 딸의 결혼식에 왔다.
무대에 올라가 진심이 담긴 편지를 읽으며 모영연은 눈물을 얼마나 쏟았는지 모른다.
고연화는 옆으로 다가가 눈물을 닦아주며 걱정 말라고 엄마를 꼬옥 안아줬다.
괜히 신혼 분위기를 망치기 싫어 황급히 내려온 그녀에게 친구 양서희가 손수건을 건네줬다.
“아이고, 그만 좀 울어! 딸이 제일 사랑하는 남자랑 결혼하는데 그렇게 울면 어떡해! 화장 다 지워질라!”
모영연이 눈물을 그렁거리며 양서희를 바라봤다.
“서희야, 난 슬픈 게 아니라 감동 받아서 우는 거야! 우리 월이가 진짜 행복을 찾은 거 같아서!”
“그래 맞아! 드디어 둘이 결실을 맺네!”
“그나저나 서희야, 요즘은 어때? 너네 남편......”
양서희가 다 받아들인 듯 시원하게 웃어 보였다.
“재판 결과 나왔어! 10년이래, 그리 길진 않아서 괜찮지! 말했잖아, 난 기다릴 수 있다고! 안에서 그 성질머리 고치면 나야 더 좋지 뭐! 나오면 편안하게 노후 생활 즐길 거야!”
깜짝 놀라던 모영연은 흐뭇하게 웃으며 친구를 꼬옥 안아줬다.
서희가 진심으로 잘 지내길 바랄 뿐이다.
그러던 사이, 무심결에 강씨 집안 하객석에 눈길을 돌리니 강명훈이 갑자기 성큼성큼 다가오는 게 보였다.
여긴 왜 오지?
소스라치게 놀란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