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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68장

전력질주하는 차 안, 강찬양은 형 강준영과 나란히 뒷좌석에 앉았다...... 잠옷 차림으로 나온 그에게로 윤혜영이 연락을 해왔지만 강찬양은 지금 상황에 전화를 받을 수 없어 몇 번이고 거절 버튼을 눌렀다. 결국 카카오톡을 열어 윤혜영에게 문자를 보내려 했다. 막 키보드를 누르기도 전에 윤혜영에게서 먼저 선톡이 온다...... [왜? 보스 진짜 너네 집 갔어?] 강찬양이 적어뒀던 글을 지우고 그렇다며 답장을 보냈다. [별일 아니야, 먼저 자!] 괜히 윤혜영을 걱정 시켜 잠도 못 이루게 하고 싶진 않았다. 허나 윤혜영이 어디 그리 호락호락한 성격인가. 별일 없었으면 강찬양이 연락을 받지 않을 이유도 없겠지! [대체 무슨 일인데? 보스가 이 시간에 거기까지 간 거면 분명 일 생긴 거지!” 고연화가 아직도 강씨 집안을 꺼려하고 필요한 상황이 아닐 땐 발도 들이지 않는다는 걸 윤혜영은 잘 안다. 강찬양이 입을 삐죽거렸다. 역시, 윤혜영을 속아 넘기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구나! [도준이가 없어졌어, 우리 누나는 강현월 누나가 데리고 갔다고 의심하고! 지금은 우리 같이 현월 누나 찾으러 가는 길이야!] 한편, 윤혜영의 표정도 덩달아 굳어내렸다. [넌 강현월이 어디 있는지 안다는 거야?] 강찬양이 솔직하게 답했다. [전에 한번 찾은 적 있는데 지금은 나도 몰라! 강현월이 전에 일했던 음식점으로 데려다 달라고 해서!] [그럼 얼른 보스 데리고 가! 꾸물거리지 말고!] 어쩜 누구 앞에서든 이런 동네북 신세인지. [가고 있거든! 얼른 자!] [자긴 개뿔! 소식 있으면 연락해!] [응......] 그 사이, 허태윤이 브레이크를 밟으며 강찬양이 말한 패스트푸드점에 멈춰섰다. 고연화가 고개를 틀어 물었다. “여기 맞아?” 빼꼼 내다보던 강찬양이 확신에 차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근데 문 닫았잖아! 봐봐......” 문도 잠기고 불도 꺼졌는데. “여기 맞으면 돼!” 고연화는 말이 끝나기 무섭게 차에서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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