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6장
뚜뚜 연결음이 들리더니 전화가 통했다.
“여보세요?”
강찬양은 목소리를 잔뜩 깔고 조용히 말한다.
“태윤이 형! 저 숙제하고 있는데 무슨일이세요?”
“저예요.”
고연화가 입을 연다.
“고연화 씨?”
강찬양은 의외의 인물의 등장에 목소리가 한껏 높아져서는 우쭐대며 말했다.
“고연화 씨, 태윤이 형 휴대폰으로 저한테는 왜 전화한 거예요?”
“누님 집에 계세요?”
고연화가 그에게 묻는다.
강찬양은 의아해하며 말했다.
“뭐하게요? 저희 누나한테 볼 일이라도 있어요?”
이런 일은 강찬양같은 어린애에겐 직설적으로 말하기 그랬다.
“......허태윤 씨가 지금 누님을 원하거든요. 누님한테 와줄수 있으신지 여쭤봐 줄래요?”
강찬양은 어딘가 이상한지 대답했다.
“저희 누나는 해외에 있어서 한참 뒤에야 돌아와요! 태윤이 형이 무슨 일로 저희 누나를 찾아요? 본인이 직접 전화하시지?”
해외에 있다니! 그건 안 되지!
“그럼 됐어요! 끊습니다!”
강찬양이 다급하게 말한다.
“여보세요! 고연화 씨, 말 하다가 끊어버리면 어떡해요! 여보세요......”
고연화는 한가하게 앉아 수다나 떨 겨를이 없었다.
원래는 허태윤이 마음속에 품고 있는 그 분을 데려와 하룻밤을 보내게 하면 문제 해결도 되고 일거양득이라고 생각했거늘!
그 분께서 해외에 있다고 하시니 별 수 없지!
고연화는 한숨을 푹 쉰다. 그때 허태윤의 휴대폰이 또다시 울렸고 강찬양 이 놈인줄 알았지만 그건 허태윤의 절친인 여택에게서 걸려온 전화였다.
그녀는 큰소리로 아저씨를 부르려고 했지만 아저씨의 복잡한 현재 상태를 감안해 다시 입을 다물었다......
잠시 고민하던 고연화는 허태윤을 대신 전화를 받기로 했다. 행여 급한 일이라도 있을까.
“태윤아 어디야?”
여택의 목소리는 느긋하고 기름진 것이 급한 일이 있어보이진 않는다.
“전데요.”
고연화가 담담하게 대답한다.
여택이 웃으며 말했다.
“아이고 제수씨! 남편분은요?”
“샤워하러 들어가서 전화 받기 불편해요.”
고연화가 솔직하게 말해준다.
여택은 잠시 침묵하더니 흥미진진하게 웃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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