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0장
입에 테이프가 붙혀진 고연화는 눈을 크게 뜨고 읍읍읍 소리를 내며 할 말이 있다고 어필했다.
뚱보 납치범은 잠시 고민하더니 손을 뻗어 그녀의 입에 붙어있던 테이프를 떼준다.
여자가 시내에서 잠이 깨 살려달라 아우성 칠게 무서워 붙여놓은 테이프지만 지금은 황무지에 있으니 제 아무리 소리쳐도 소용 없었다!
고연화는 드디어 자유를 얻고 심호흡을 하며 말했다.
“님들 제가 허태윤에게 아무것도 아닌거 알았으면 이제 그만 보내주시죠?”
뚱보는 콧방귀를 뀌며 말한다.
“보내달라고? 그럼 오늘 하루종일 헛짓거리만 한게 되잖아! 얼굴도 반반하니까 오빠랑 놀아줘야지!”
고연화가 슬쩍 웃어보인다.
“뚱보 오빠, 당연히 놀아줄 수 있죠! 그럼 이것부터 풀어주셔야죠. 너무 센건 싫단 말이예요......”
협조를 이렇게 잘해주는 인질은 처음인지라 뚱보와 그들 무리는 넋이 나가 서로를 번갈아가며 바라본다.
뚱보는 경계심에 가득 차 눈을 치켜들며 말한다.
“이게 어디서! 헛수작 부리지 마!”
고연화는 순진하게 눈을 꿈뻑거리며 말한다.
“당신들 구역에서 내가 무슨 수작을 부려요? 힘도 없는 나약한 여자가 당신들같은 건장한 남자들한테 도망칠 수 있을거라 생각해요? 오빠, 날 너무 과대평가 한게 아니라 본인을 너무 과소평가하셨다!”
뚱보가 음침하게 웃으며 말했다.
“당연히 못 도망가지! 근데 난 강하고 격력한게 좋은데 어떡하나!”
고연화가 한숨을 쉬며 아까워한다.
“오빠, 저 이렇게 묶어놓으면 실력 발휘 못 하죠! 일이 이렇게까지 됐으니 하는 말인데 학교 다닐때 돈 벌려고 몰래 특별한 일들 해봤거든요. 그런 쪽에선 꽤나 전문적이니 분명 가장 스릴 넘치고 느낌을 체험시켜 드릴수 있을거예요!”
뚱보는 적극적인 여자를 보고는 무리들과 함께 음흉하게 웃기 시작했다.
“어쭈? 전문가인줄은 몰랐네? 전엔 어디서 한건데!”
“황혼에서 알바로 했어요.”
“황혼? 경성에서 유명한 고급 클럽이잖아! 오늘 이 오빠도 고급 클럽 아가씨들 손막좀 보자! 자, 풀어줘!”
부하가 입맛을 다시며 다가와 고연화를 풀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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