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91장
이때, 토니안은 시야에서 사라진 작은 딸을 발견하고는 곧바로 얼굴이 이지러졌다.
“인하는?”
그 말에 양서희는 그제야 뒤에 딸이 보이지 않음을 알아차린다!
“어떻게 된 거지? 방금까지 인하 내 뒤에 있었는데!”
토니안은 더 이상 생각할 겨를도 없이 부하들에게 고함을 질렀다.
“뭐해 이것들아! 얼른 가서 작은 아가씨 찾지 않고!”
“예 회장님!”
부하들이 뿔뿔이 흩어져 인하를 찾아 나서려던 찰나, 어디선가 앳된 여자아이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찾지 마요! 나 여깄으니까!”
다들 일제히 고개를 돌리자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풍선껌을 질겅질겅 씹고 있는 트레이닝복 차림의 조인하가 보였다.
양서희가 얼른 딸을 곁에 끌어왔다.
“인하야, 너 어디 갔었어? 이 큰 공항에서 잃어버리면 어쩌려고!”
인하가 어깨를 으쓱거렸다.
“엄마, 나 방금 그냥 화장실 다녀온 거야!”
토니안이 다가와 말했다.
“화장실 가도 엄마랑 아빠한텐 얘기했어야지! 어디 말도 없이 휙 가버리는 게 있어! 잃어버린 줄 알았잖아!”
그러던 토니안은 이번엔 부하들을 노려보며 윽박질렀다.
“이 쓸모없는 것들! 애 가는지도 모르고!”
그 말에 다들 고개를 푹 숙인 채 입을 꾹 다물었다.
인하가 괴팍한 아빠를 향해 눈을 부릅떴다.
“아빠, 나 없어진 것도 아닌데 왜 아저씨들 욕해?”
토니안은 딸 앞에선 눈에 띄게 유해진 목소리로 말했다.
“인하 잃어버리고 나서 호통 치면 그땐 늦잖아! 아무튼 인하 너, 다음엔 절대 혼자 막 가버리면 안돼!”
“응 뭐!”
인하는 대충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사실 방금 아빠 품에 기대 칭얼거리는 소피아가 꼴보기 싫어 일부러 자리를 피했던 거다.
소피아라는 배다른 언니에겐 단 한 번도 호감이라는 게 있어본 적이 없다.
하나는 소피아의 인성, 또 하나는 소피아가 엄마를 대하는 태도 때문이다.
양서희는 무사히 돌아온 딸을 보며 안도의 한숨을 쉬더니 어깨를 톡톡 두드렸다.
“인하야, 언니한테 인사해야지! 언니 저기 있잖아!”
엄마가 가리키는 곳으로 시선을 옮기자 딱히 호감이라곤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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