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45장
순간 말문이 턱 막힌 유영이다.
자존감 높은 사람은 봤어도 근자감에 무례하기까지 한 사람은 또 처음이다!
조건이 좋다고?
거울이나 보고 저런 소리를 지껄이는 건가?
기분 나쁜 말에 입이 움찔거렸지만 엄마 친구 아들이라는 점 때문에 쏘아 붙일 수가 없었다......
박정태는 대답이 없는 유영을 보더니 제대로 설득당했다 여겼는지 제 딴엔 멋있어 보이는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어갔다.
“유영 씨, 사실 자기소개는 필요 없어요! 기본적인 상황은 벌써 다 전해 들었으니까요. 난 개의치 않으니까 너무 주눅 들지 마요, 우리 잘 만나 봅시다!”
“개의치 않는다고요? 죄송한데 뭐가 신경 쓰이시는 거죠?”
“듣자 하니 하마터면 결혼식 올릴 뻔했다던데요! 결혼식장에서 결국 파투 났다던데 맞죠?”
유영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뭐, 어쩔 건데?
그러자 박정태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본인 처지를 잘 알아야죠, 딴 남자들은 진작에 재혼으로 생각할 거라고요! 반면에 난 개의치 않고 받아 들이겠다는데 뭘 아직도 망설여요?”
재혼이라?
더는 참지 못한 유영은 엄마 친구 아들이니 뭐니 진작에 잊은 채로 속사포같이 돌직구를 날렸다.
“하! 웃기시네! 선생님, 먼저 거울이라도 들여다 보지 그래요? 내가 겉모습으로 누구 판단하는 사람이 아닌데 그쪽이 너무 무례하게 구니까 나도 딱히 예의 갖출 필요는 없겠어요!
당신 어지간히 못생긴 게 아니라 마흔 여덟 먹은 늙은이 같다는 거 알아? 우리 아빠보다도 더 노안이야!
내 앞에서 성숙함이니 뭐니 논할 생각은 하지도 마! 성숙하고 차분한 남자 못 만나본 것도 아니고, 그쪽은 턱도 없으니까!
아, 그리고 겨우 대학교 학력인 게 어때서? 우리 집 돈 많은데? 굳이 힘들게 일 안해도 원하는 건 충분히 가질 수 있는데 왜요? 질투나요?
그래 뭐 하마터면 결혼할 뻔했던 것도 맞아요! 고학력자라더니 이 정도 논리도 못 따지나?
그건 결혼 안 한 거나 마찬가지지! 하마터면이 무슨 뜻인지 몰라요? 모르면 학교 가서 다시 배워! 그깟 스펙이고 학력이고 들먹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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