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41장
강찬양이 일부러 육호중에게 정보를 흘렸다.
“친구한테 듣기론 유영이네 집에서 요즘 소개팅 자리 마련한다네요! 유영이는 지금 결혼엔 소극적이라 어느 정도 맞다 싶으면 바로 결혼할 거라는데! 육호중 씨, 이대로 있다간 남의 신부 되겠어요!”
육호중이 입꼬리를 들어올렸다.
“그런 거야?”
“주말에 스카이 라운지에서 아버지 친구분 아들이랑 소개팅 한다는데 가봐요.”
그 말을 남긴 뒤, 강찬양은 거의 뛰다시피 윤혜영의 차에 올라탔다.
윤혜영은 육호중을 기다리려 했지만 정작 육호중은 제 차가 있는 반대방향으로 곧장 걸어갔다......
그 모습을 본 윤혜영이 인상을 찌푸리며 강찬양을 쳐다봤다.
“너 방금 뭐라고 했어?”
강찬양이 느긋하게 조수석 등받이에 기댔다.
“별 말 안 했는데, 급한 생겼나 보지 뭐! 가자, 샤브샤브 먹는다며?”
분명 이 자식이 한 짓이라는 건 알겠지만 그렇다 할 증거가 없다.
결국 윤혜영은 차에 시동을 걸어 지하 주차장을 빠져나왔다......
......
우빈이가 깬 뒤, 세 아이들을 데리고 집에서 가장 가까운 장난감 가게로 향한 고연화는 아이들더러 자기가 좋아하는 장난감을 고르도록 했다.
도준이와 다은이는 곧장 여기저기 돌아다니기 시작했지만 우빈이는 고연화의 손을 꼭 붙잡은 채 곁을 떠나지 않았다.
“왜 안 골라?”
“아빠가 밖에서 남이 주는 선물은 덥석 받지 말랬어......”
고연화가 조금은 섭섭한 마음으로 물었다.
“아직도 내가 남이야?”
그러자 우빈이가 다급히 고개를 저었다.
“아니! 남이 아니라 엄마야!”
고연화가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그럼 마음 편히 골라! 엄마가 사주는 건 당연한 거니까! 가서 형아랑 동생이랑 같이 골라!”
눈을 깜빡거리며 고개를 끄덕인 우빈이는 그제야 고연화의 손을 놓고는 진열대로 걸어갔다......
세 아이들을 바라보는 고연화의 눈빛이 그 어느때보다도 포근하다.
“육아 좀 하네요!”
등 뒤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고개를 돌리니 딱 달라붙는 미니 스커트 차림의 소피아가 걸어오는 게 보였다......
고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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