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996장

김현영은 고개를 숙인 후 제일 안쪽 자리로 향했다. 그 자리 주위에는 식물들이 특히 더 많아 테이블에 누가 앉았는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잘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신이서와 전수미가 앉은 테이블과는 마침 가림막이 되어주는 식물 중 하나가 없는 덕에 그 테이블의 상황이 훤히 보였다. 김현영은 자리에 앉은 후 서서히 스카프를 풀고 선글라스를 벗었다. 그렇게 외투까지 벗었을 때 신이서의 눈이 동그랗게 커졌다. 김현영이 뷔스티에 원피스를 입었기 때문이었다. 관리를 잘한 덕인지 젊은이들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지만 평소 우아하고 도도한 그녀의 이미지와는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어머님, 저 사람...” “개가 똥을 끊지.” 전수미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어머님, 저분이 여기로 올 거라는 건 어떻게 아셨어요?” “응? 하하, 우연히 봤어.” 사실 전수미는 줄곧 김현영의 뒷조사를 했었다. 그런데 수고에 보답이라도 하듯 김현영이 정말 재밌는 광경들을 보여준 것이다. “송 회장님과 데이트라도 하려는 걸까요?” 신이서가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김현영은 송진성의 아내였으니까. 하지만 문을 열고 김현영 쪽으로 다가간 건 김진성이 아닌 다른 얼굴의 중년 남성이었다. 남성은 체격이 우람하고 풍채가 좋아 언뜻 무서워 보이기도 했다. 그는 김현영의 옆으로 다가가서니 자리에 앉기도 전에 먼저 김현영의 입술부터 탐했다. 두 사람은 한정식집에 사람이 얼마 없는 것과 가림막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어 아주 원 없이 서로를 탐했다. 조심스러운 한편 흥분에 도취한 김현영의 표정으로 보아 이번이 처음이 아닌 건 분명해 보였다. “어머...!” 신이서가 입을 틀어막았다. “저 여자는 외로운 걸 못 견디거든.” 전수미가 피식 웃었다. “하지만 송 회장님을 내버려 두고 대체 왜...” “송진성은 저 여자보다 나이 많고 일 때문에 항상 바빠. 그리고 상간녀가 유부남을 꼬실 수 있었던 게 바로 저 몸뚱어리인데 지금은 쓸 곳이 없으니 다른 사람이라도 찾아야지.” “네? 잠깐만요. 상간녀라뇨? 제가 알기로 송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