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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6장

권성호와 함께했던 시간을 돌이켜보았을 때 사실 신가영도 처음에는 이 모든 게 다 꿈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지난번에 그녀와 전혜숙이 신이서네 회사 밑에서 망신을 당하고 권성호에게 위로를 받은 후 신가영은 회사에서 자꾸만 저도 모르게 권성호를 힐끗거렸다. 괜한 착각을 한 게 아닌가 생각도 했었지만 우연히 만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비 오던 날 권성호가 우산을 챙기지 않아 그녀의 우산을 함께 쓰고 거래처를 만나러 갔었다. 거래처 대표가 계속 신가영에게 술을 먹이자 권성호는 거래처 대표가 화를 내는 것도 마다하지 않고 그녀를 감싸고 돌았다. 그리고 두 사람이 함께 일할 때 정전이 되었는데 어둠 속에서 실수로 손을 잡기도 했었다. 또 주말에 밥 먹으러 나갔다가 권성호를 우연히 만나기도 했다. 이 모든 만남이 신가영이 일부러 기회를 만든 게 아니라 전부 우연이었다. 우연이 여러 번 겹치다 보니 권성호를 신경 쓰고 싶지 않아도 자꾸만 눈이 갔다. 회사에서 신가영은 자꾸만 권성호를 힐끗거렸고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유심히 살폈다. 그러다가 어느 한번 늦게까지 야근한 날에 신가영은 택시를 잡지 못해 한동안 걷다가 다시 택시를 잡으려 했다. 그런데 그때 권성호가 그녀 앞에 나타나더니 집에 데려다주겠다고 했다. 집으로 가는 길에 차 안에서 권성호는 그녀에게 대시하고 싶다는 얘기도 했었다. 신가영은 학교에서 늘 활발하고 적극적인 학생이라 인기가 많았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진심으로 쑥스러웠다. 권성호의 그윽하고 다정한 눈빛에 그녀는 흠뻑 빠지고 말았다. 하여 권성호가 비싼 선물을 주자마자 바로 사귀는 걸 허락했다. 두 사람은 지금 상사와 부하 관계라 공개할 수 없었지만 권성호는 그녀에게 참 잘해주었다. 선물 공세도 끊이지 않았고 신가영과 많은 걸 함께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신가영은 그런 그를 단 한 번도 의심한 적이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 신이서와 갈등을 빚으면서 권성호가 그녀에게 일을 크게 벌이라고 했었고 여론을 이용하여 신이서와 유일 테크에 압력을 가하겠다고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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