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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1장

전군택의 말을 듣고서야 봉수영도 자신이 진짜 두려워하는 게 사진이 아니라 몸이라는 걸 깨달았다. 조금 전 전군택과 전군익이 사진을 봤을 때 봉수영은 수치스러워서 어찌할 바를 몰랐었다. 그런데 쌍둥이는 사진을 보고 허서현을 비웃고는 아주 차분하게 반박했다. 봉수영은 그제야 지금까지 자신이 틀렸다는 걸 깨달았다. 진짜로 수치스러워해야 하는 사람은 봉수영이 아니었다. “감사합니다.” 봉수영은 다시 한번 고마움을 전한 후 죄책감을 안고 차에 올라탔다. 차가 떠날 때 손을 흔들며 인사하기도 했다. 봉수영이 경찰서에 도착했을 때 변호사가 이미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변호사가 웃으며 말했다. “안녕하세요. 저는 조양 법률 사무소의 주민영 변호사입니다. 이따가 제가 다 해결할 테니까 가만히 있으면 됩니다.” 봉수영의 부모가 화들짝 놀랐다. “조양 법률 사무소요? 거기 엄청 비싼 데 아니에요? 우린 돈이 없어요...” 그러자 주민영이 웃으며 말했다. “우리 매달 공짜로 법률 지원을 해드리거든요. 이번 달에 마침 학교 폭력에 관한 주제라서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을 도와주고 있었어요. 돈 낼 필요 없으니까 걱정 마세요.” 봉수영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런 것도 다 있구나’ 지금 이 순간 봉수영은 손여은에게 이 세상에 그래도 좋은 사람이 더 많다고 얘기해주고 싶었다. 경찰서에 들어간 후 주민영이 나서서 설명했고 심지어 완전한 기록까지 꺼냈다. 자료를 살펴보던 경찰은 절대 작은 일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왜냐하면 자살한 학생까지 있었으니까. “허서현 학생하고 그 학생 부모한테 연락했으니까 이따가 얘기 나눠보세요. 두 학생 모두 고등학생인데 학업에 지장 주면 안 되니까 최대한 합의하는 게 좋지 않을까요?” 그러자 주민영이 다정한 말투로 또박또박 말했다. “죄송한데 저희 의뢰인은 합의할 생각이 없어요. 학교 폭력으로 신고했고 허서현 학생과 담임선생님은 과실 살인죄 혐의도 있습니다.” “과실 살인...” 경찰은 숨을 깊게 들이쉬더니 입술을 잘근잘근 씹었다. 고의 살인이라고 해도 항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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