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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6장

“그 사람이 지금 나한테 매달리고 있어. 원래는 신경 쓰고 싶지 않았는데 나중에 재미난 걸 발견한 거야. 송진성이 나한테 하는 짓을 다른 사람 시켜서 송진성 와이프한테 다 알리라고 했어. 김현영도 만만치 않은 사람이잖아. 겨우 사모님 자리에 앉았는데 이대로 포기할 리가 있겠어? 그래서 내가 어디에 있는지 계속 알아보고 있다고 하더라고.” “어머니도 조심하세요.” 송서림은 전수미의 생각을 잘 알고 있었다. 죽이는 것보다 벌을 내리는 게 더 의미가 있었다. 그때 김현영이 송진성과 결혼했을 때 김현영은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를 크게 떠벌렸었다. 하여 많은 사람들이 재벌의 진짜 사랑이라고 했었다. 진짜 사랑이 과연 존재할까? 김현영에게 가장 큰 벌은 바로 그녀가 진짜라고 여기는 사랑이 와르르 무너지는 것이었다. 두 모자가 얘기를 나누고 있을 때 신이서가 주머니를 들고 왔고 손에 솜사탕 두 개를 들고 있었다. 전수미는 신이서가 보면 볼수록 마음에 들어 기쁜 마음으로 다가갔다. “이서야, 이건...” “어머님 드리려고 샀어요. 큰 꽃 같지 않아요?” 신이서의 웃음이 어찌나 환한지 눈이 부실 정도였다. “비슷해. 하하.” 전수미의 입이 다 귀에 걸릴 지경이었다. “어머님이 이런 거 좋아하실 줄 알았어요. 파란 거 드실래요, 빨간 거 드실래요?” “빨간 거.” “그럼 파란 거는 서림 씨 거.” 신이서는 빨간 솜사탕을 전수미에게 건넨 후 파란 솜사탕을 송서림에게 건넸다. 그러자 송서림이 깜짝 놀랐다. “내 것도 있어? 꽃을 선물하는 건...” “꽃은 남자가 여자한테 선물하는 거라고 말하려는 거 아니죠? 여자도 남자한테 꽃 선물할 수 있죠. 맛있는 꽃인데 먹을래요?” 신이서가 장난스럽게 말했다. “응.” 송서림은 지금까지 살면서 여자에게 꽃을 받아본 게 처음이었다. 신이서는 그더러 꽃을 들라고 한 후 휴대전화를 꺼내 들었다. “자, 우리 기념사진 찍어요.” 사진을 다 찍은 후에는 SNS에 올리기도 했다. 예전에는 SNS에 게시물을 별로 올리지 않았었다. 일상이든 사랑이든 딱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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