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3장
지산 그룹?
지산 그룹은 서울에서 재벌가의 전설과도 같았다. 평범한 사람인 신이서도 인터넷에서 지산 그룹에 대한 뉴스를 심심찮게 봤다.
특히 지산 그룹 주인장은 서울에서 제일 비싼 전람센터를 사흘이나 빌려 성대한 결혼식을 올렸다.
당시 서울 전체가 꽉 막혔고 하늘 전체가 불꽃으로 뒤덮였다고 들었다.
십몇 년이 지났지만 지산 그룹 부부는 여전히 서울의 사랑 신화로 남아있었다.
유일 테크의 대표가 그런 지산 그룹의 손에서 사업을 빼앗아 올 수 있다니. 정말이지 대단한 인물이었다.
"이서 씨, 우리 부장님이 회의실로 오라고 재촉한다. 나는 먼저 가볼게." 팀장이 말을 마치자마자 엘리베이터에 올라탔다.
"네."
신이서가 팀장을 보며 고개를 끄덕이더니 어깨를 으쓱했다.
재벌 집? 매수?
신이서와는 전혀 상관 없는 일이었다.
이 도시의 주인이 바뀐다고 해도 쥐꼬리만 한 그녀의 월급에 영향을 줄 수는 없었다.
신이서도 뒤늦게 간담회가 진행 중인 연회홀로 향했다. 김유진은 이미 술잔을 들고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있었다.
그녀는 늘 시끌벅적한 분위기 속에서 여유로움을 유지할 수 있었다, 이는 김유진의 능력이었다. 그랬기에 어딜 가나 다른 이와 친해지기 쉬웠다.
반면 신이서는 보수적이었다. 그녀는 예의를 차려 인사를 한 뒤, 현장을 자세히 관찰하며 현장을 둘러봤다.
김유진은 인파를 뚫고 자신만만하게 주최 측의 제일 중요한 외빈 중 하나인 데이비드에게 향했다.
데이비드는 서울의 바이오 기업의 부사장이었는데 금방 해외 별장에서 휴식하고 돌아왔다.
데이비드를 보니 김유진은 비키니를 입은 채 개인 비치에서 샴페인을 마시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었다.
곧 그녀는 데이비드 앞으로 다가가 천천히 술잔을 들었다, 그 유혹적이고도 적나라한 몸짓에 넘어가지 않을 남자는 없었다.
"치얼스, 오늘 활동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치얼스."
김유진을 바라보는 데이비드는 담담했다, 하지만 술을 마실 때, 그의 시선은 다른 곳에 고정되었다.
그 모습을 본 김유진의 표정이 굳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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