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57장
용진숙이 딸의 이름을 부르는 걸 들은 신이서는 저도 모르게 마음이 아팠다. 그녀는 웃으면서 용진숙의 어깨를 다독였다.
“괜찮아요. 다 지나갈 거예요.”
용진숙도 점차 정신을 차리고 신이서를 보면서 웃었다. 그러고는 그녀의 손목에 비취 팔찌 하나를 끼워주었다.
“이서야, 이건 내 마음이니까 거절하지 말고 받아.”
신이서는 옥 팔찌의 색감만 봐도 아주 귀한 팔찌라는 걸 알았다. 사양하고 싶었지만 용진숙이 하도 빤히 쳐다봐서 그냥 고개를 끄덕였다.
“네. 고마워요, 어르신.”
맞은편에 있던 손정숙과 양라희의 표정이 말이 아니게 굳어졌다.
특히 양라희는 목에 건 진주 목걸이가 쇠사슬처럼 느껴져 숨을 제대로 쉴 수가 없었다. 그녀는 선물을 줬지만 아무 의미 없는 진주 목걸이를 받았고 신이서는 가격이 어마어마한 비취 팔찌를 받았다.
‘대체 왜? 쟤가 뭔데?’
양라희는 손정숙과 눈빛을 주고받고 뭐라 하려던 그때 손정숙이 가만히 있으라고 했다.
그때 도우미가 다가와 식사하라고 일렀다.
용진숙은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신이서에게 손을 내밀었다.
“이서야, 나랑 같이 가자.”
신이서는 전수미와 송서림의 눈치를 살폈다. 두 사람 모두 고개를 끄덕이자 그제야 용진숙의 팔을 잡고 걸어갔다.
전수미가 나지막하게 속삭였다.
“양라희는 여기 왜 왔대? 정말 고객 따라서 왔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
그러자 송서림이 싸늘하게 말했다.
“당연히 아니죠. 그나저나 저 사모님은 누구예요?”
전수미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나도 몰라. 내가 그 많은 사람 어떻게 다 기억하겠어. 라희랑 꽤 가까운 사이인 것 같은데 왜 다른 사람 소개로 안 사이라고 그랬지?”
송서림은 대충 짐작이 갔는지 더는 뭐라 하지 않았다.
“어머니, 저 사모님 좀 조사해 주세요.”
“그거야 어렵지 않지. 이따가 어르신한테 물어볼게. 남아서 식사까지 하는 거 보면 아실 거야.”
“네.”
두 사람은 얘기를 마친 후 계속 앞으로 걸어갔다.
맨 마지막에 양라희와 손정숙이 일어섰는데 손정숙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라희 씨, 신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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