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44장
신이서가 고개를 끄덕였다.
“네.”
사무실에 개리와 오창섭 두 사람만 남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쯤 서달수가 수유실 문이 고장 났다는 소식을 송서림에게 알렸을 것이다.
유정인이 정해진 시간에 젖을 짜러 간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들 회사 사람밖에 없었다.
마케팅팀 남자를 제외하고는 송서림 사무실에서 본 사람들뿐이었다. 자기 사람을 의심하는 게 아니라 모든 가능성을 배제하고 보니 그들 회사 사람일 가능성이 가장 컸다.
그리고 다른 회사 사람은 최연희와 오명이 나서서 암시했다.
다른 화장실과 작은 방에 CCTV가 없기에 누가 참지 못하고 훔쳐보러 가는지 지켜보면 되었다.
신이서는 주서훈과 이광희와 함께 수유실로 왔다. 이광희가 이리저리 살펴보고 말했다.
“문을 안에서 잠근 것 같은데요? 아무래도 청소하는 분이 실수로 그런 것 같아요. 내가 가서 사람 불러올게요.”
그러자 주서훈이 막아섰다.
“열쇠 구멍에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이렇게 합시다. 내가 사람 불러올 테니까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서 광희 씨는 가서 도구 챙겨와요. 어때요? 이서 씨?”
신이서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두 사람은 곧장 자리를 떠났다. 신이서는 그들을 기다리면서 휴대전화를 계속 들여다보았다. 그런데 십여 분이 지나도 이광희와 주서훈은 돌아오지 않았다.
[얼른 와. 잡았어.]
[누구예요?]
신이서는 가면서 물었지만 송서림은 답장이 없었다. 결국 그녀는 그 화장실로 달려갔다. 문 앞에 꽤 많은 사람이 모여있었다.
겨우 인파를 비집고 들어갔는데... 이광희였다.
‘말도 안 돼.’
그리고 이광희의 발아래에 한 사람이 더 있었는데 바로 주서훈이었다. 모습이 추했지만 그래도 얌전했다.
순간 머릿속이 복잡해진 신이서는 송서림을 쳐다보았다. 송서림은 그녀에게 다가와 나지막하게 말했다.
“달수가 여기 숨어있는데 서훈 씨가 훔쳐보는 걸 봤대. 잡으려 하니까 도망가는 걸 광희 씨가 발로 걷어차서 잡았어.”
신이서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서훈 씨라고요? 이럴 수가... 방금까지 문을 수리하는 걸 도와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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